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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했고, 죄송하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K리그2 강등 책임지고 사임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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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했고, 죄송하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K리그2 강등 책임지고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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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4년 9월부터 K리그 대구FC를 이끌어온 조광래 대표이사가 2부리그 강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대구는 2일 “조 대표이사가 2025시즌 종료와 함께 사임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이사는 2014년 9월부터 대구FC를 이끌어왔다. 2021년에는 대구FC를 구단 역대 최고성적인 3위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위에 그친 뒤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간신히 잔류한데 이어 올해는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대구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K리그2로 떨어지자 조 대표이사는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결단했다.

2부리그 강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임 10년 만에 사퇴를 공식 발표한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사진=대구FC

2부리그 강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임 10년 만에 사퇴를 공식 발표한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사진=대구FC


조 대표이사는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사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단과 경기 후에도 눈물의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의 그 진심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대구FC에서 보낸 1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는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대표이사는 “우리 시민구단은 제가 재직하는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며 “전용구장의 탄생, 대구만의 팬 문화, 그리고 창단 첫 FA컵 우승까지.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팬들께서 우리와 함께 하는 한, 대구FC는 앞으로도 명문 구단으로서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K리그1에 즉시 복귀하고, 팬 여러분께 다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