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치 3단 접이, 폴드7보다 25% 큰 화면…359만 원에 국내 출시
화웨이 3단 폴더블·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가세 앞두고 선제 포석
내구성·힌지·소프트웨어 앞선 ‘폴더블 생태계’로 초격차 전략 재확인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내놓으며 폴더블 원조 기업으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했다. 중국 업체의 공세와 애플의 폴더블 진입이 예고된 가운데, 축적된 폴더블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2일 삼성강남에서 개최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공개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화면을 두 번 접는 멀티 폴딩 구조로, 완전히 펼치면 약 10인치(253.1㎜) 대화면이 된다. 기존 갤럭시 Z 폴드7보다 화면 크기가 약 25% 커졌다. 가격은 약 359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국내에는 12일 먼저 출시되고 이후 중국·싱가포르·대만·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순차 확대된다. 미국 출시는 내년 1분기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새 제품에 역대 갤럭시 플래그십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30분 만에 배터리의 50%까지 충전 가능한 초고속 충전 기능을 적용했다.
화웨이 3단 폴더블·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가세 앞두고 선제 포석
내구성·힌지·소프트웨어 앞선 ‘폴더블 생태계’로 초격차 전략 재확인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내놓으며 폴더블 원조 기업으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했다. 중국 업체의 공세와 애플의 폴더블 진입이 예고된 가운데, 축적된 폴더블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2일 삼성강남에서 개최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공개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화면을 두 번 접는 멀티 폴딩 구조로, 완전히 펼치면 약 10인치(253.1㎜) 대화면이 된다. 기존 갤럭시 Z 폴드7보다 화면 크기가 약 25% 커졌다. 가격은 약 359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국내에는 12일 먼저 출시되고 이후 중국·싱가포르·대만·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순차 확대된다. 미국 출시는 내년 1분기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새 제품에 역대 갤럭시 플래그십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30분 만에 배터리의 50%까지 충전 가능한 초고속 충전 기능을 적용했다.
화면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구조를 채택해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력을 높였고, 3단 접이 구조를 활용해 스마트폰·미니 태블릿·10인치급 태블릿으로 자유롭게 변형되는 폼팩터를 구현했다.
이번 트라이폴드는 단기간에 대량 판매를 노리는 ‘메인스트림’보다는, 삼성의 폴더블 기술력을 보여주는 쇼케이스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중 힌지 구조와 새로운 폼팩터가 적용된 1세대 제품인 만큼, 완성도·내구성·생산 수율을 시장 반응과 함께 점검하는 시험대라는 의미다.
경쟁 구도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 9월 10.2인치 OLED 화면을 탑재한 3단 접이 스마트폰 ‘메이트 XT 얼티밋 디자인’을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트라이폴드 상용화에 나섰다. 이 제품은 안·밖으로 모두 접히는 구조와 정교한 듀얼 힌지 시스템, 3분할 멀티뷰 UI 등을 앞세워 중국 내 프리미엄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화웨이 제품이 5000mAh대 대용량 배터리와 10.2인치 3K 해상도, 16GB 램·최대 1TB 저장공간 등 ‘스펙 과시형’에 가까운 반면, 삼성은 안드로이드 16, 스냅드래곤 8 엘리트, 16GB 램과 512GB·1TB 저장 옵션을 적용하면서 기존 갤럭시 Z 시리즈와의 호환성과 생태계 연속성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애플의 합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애플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아이폰 폴드’(가칭)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이 제품은 5.5인치 외부 화면과 7.8인치 내부 화면을 갖는 안쪽 접이(북형) 폼팩터를 채택하고, 주름(크리스) 자국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속 플레이트와 액체 금속 힌지를 적용해 ‘주름 없는’ 폴더블을 표방한다. 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으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비싼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방문객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자사 최초 2번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쳤을 때는 태블릿, 접었을 때는 일반 바형과 똑같은 수준의 화면을 구현했고 접었을 때 두께 또한 12.9mm로 일반 폴더블폰에 준하는 수준이다. 가격은 약 359만원으로 책정됐고, 12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조현호 기자 hyunho@ |
삼성 입장에선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중국 업체의 잇단 신제품, 애플의 폴더블 출시 가능성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지만, 그만큼 선제적으로 새로운 폼팩터를 제시해 ‘원조 프리미엄’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도 커졌다. 트라이폴드는 1세대 제품인 만큼 판매량 자체보다 “폴더블의 다음 단계는 역시 삼성이 먼저 연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다.
폴더블폰은 여전히 고가 제품이지만, 삼성은 멀티태스킹·콘텐츠 소비·생산성 측면의 경험 차별화로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인치 화면을 펼치면 노트북 없이도 최대 세 개 앱을 동시에 띄워 문서 작성과 화상회의, 자료 검색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생성형 AI 서비스와 결합해 번역·요약·이미지 생성 등 작업을 ‘손안의 태블릿’에서 바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단기적인 판매 성적과 별개로,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의 기술 리더십을 재확인하고 애플·중국 업체와의 차별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제품이 될 것으로 본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신기술을 먼저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스페셜 에디션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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