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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접는 '갤Z트라이폴드'…삼성 '초격차 기술'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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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접는 '갤Z트라이폴드'…삼성 '초격차 기술'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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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일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펼치면 253㎜(10형)의 대화면으로 바뀌고 접으면 '갤럭시Z폴드7'과 같은 164.8㎜(6.5형) 막대 타입 화면이 구현된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삼성전자가 2일 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펼치면 253㎜(10형)의 대화면으로 바뀌고 접으면 '갤럭시Z폴드7'과 같은 164.8㎜(6.5형) 막대 타입 화면이 구현된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삼성전자가 3단 폴더블폰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전격 공개했다. 듀얼 힌지 설계, 고강도 소재, 정밀 제조 공정 등 핵심 역량을 집약해 폴더블폰 진화의 정점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폴더블 선구자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중국 제조사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2일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출시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폴더블 라인업이다.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양쪽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듀얼 인폴딩(G형) 구조를 적용했다. 인폴딩과 아웃폴딩이 혼합된 화웨이 '메이트 XT'의 Z형 구조와 달리, 화면 외부 노출을 최소화해 내구성과 일체감을 높였다. 폰을 접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진동과 화면 알림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자동 알람 기능도 탑재됐다.

2일 서울 강남구 삼성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일 서울 강남구 삼성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취재진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펼쳤을 때 253mm(10형) 대화면으로, 접었을 때는 갤럭시 Z 폴드7과 동일한 164.8mm(6.5형) 바(bar) 타입으로 전환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mm,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위는 3.9mm로 역대 갤럭시 폴더블 중 가장 얇은 설계를 구현했다. 단 무게는 갤럭시Z폴드7(215g)과 메이트 XT(306g)보다 다소 무거운 309g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트라이폴드폰의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이미 사용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적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트라이폴드는 완벽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드는 초점을 맞춰 이 칩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생산 과정에 CT 단층 촬영, 고해상도 레이저 스캔 등 정밀 검수 공정을 도입해 품질 완성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 제품의 가장 강점은 내구성이다. '아머 플렉스 힌지'로 명명된 힌지는 좌우 대칭 구조로 배치해 디스플레이 하중을 균일하게 분산시키고, 펼쳤을 때는 각 패널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도록 설계됐다. 힌지 하우징에는 티타늄을, 프레임에는 아머 알루미늄, 전·후면에는 특수 강화 유리를 적용해 경량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트라이폴드는 20만회 이상의 폴딩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는 하루 100회 접는 기준 약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날 강 부사장은 “갤럭시Z트라이폴드는 세 개 면에 장착된 부품 무게 차이를 고려, 서로 다른 크기의 힌지를 배치하고 최적의 소재를 적용한 결과물”이라며 “삼성의 폴더블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완벽하게 펼치고 접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접었을 때 갤럭시 Z폴드7과 동일한 164.8㎜(6.5형) 막대 타입으로 전환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위는 3.9㎜로 역대 갤럭시 폴더블 중 가장 얇은 설계를 구현했다.

접었을 때 갤럭시 Z폴드7과 동일한 164.8㎜(6.5형) 막대 타입으로 전환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위는 3.9㎜로 역대 갤럭시 폴더블 중 가장 얇은 설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스페셜 에디션'으로 정의하고, 프리미엄 수요층을 겨냥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이 제품은 스페셜 에디션에 가깝다. 대량으로 판매한다기 보다, 원하시는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폴더블 폰 시장, 특히 폴드형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트라이폴드를 이달 12일 국내 출시한다.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16GB 메모리, 512GB 저장공간을 탑재한 '크래프티드 블랙'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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