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임성택 삼성 한국총괄 "Z트라이폴드, 폴더블 시장 성장 '트리거' 될 것"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원문보기

임성택 삼성 한국총괄 "Z트라이폴드, 폴더블 시장 성장 '트리거' 될 것"

서울흐림 / -0.6 °
[MOVIEW] 中 제조사 폴더블 점유율 과반 넘는데…삼성, '원조 폴더블' 역량 강조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제가 생각할 때 폴더블 시장, 특히 폴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 트리거(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2일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자사 첫 3단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제품 완성도를 자신하며 '폴더블폰 원조'로서의 자신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김성훈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부사장, 강민석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 부사장이 참석해 신제품에 대한 전략을 공개했다.

임 부사장은 먼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스페셜 에디션'으로 정의했다. 기술 혁신에 방점을 찍었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다소 낮게 설정한 초기 출하량에 대한 부연 설명 차원이다.

임 부사장은 "이 제품은 스페셜 에디션에 가깝다. 대량으로 판매한다기 보다는 원하시는 분들께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출하량에 대한 답은 피했다. 그러면서 삼성에 앞서 3단 폴더블폰을 내놓은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와의 차별화 지점으로는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사용성을 꼽았다.

그는 "아시다시피 메모리 값이 치솟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대국적인 결단으로 줄이고 줄여서 이 가격을 만들어냈다"면서 "실제로 사용해보시면 새로운 폼팩터의 사용성은 물론, 타사 제품과의 차별점을 극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출고가는 359만400원. 앞서 IT업계가 예측했던 400만원 수준 대비 낮게 책정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칩셋을 탑재함으로써 원활한 인공지능(AI)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단, 갤럭시 Z 폴드7과 동일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채용했다. 퀄컴은 최근 신작 AP '스냅드래곤 8 5세대'를 내놨다. 해당 AP는 샤오미 17 프로맥스를 시작으로 모토로라·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먼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퀄컴 칩셋을 탑재하지 않은 것 같다는 지적에 김성훈 부사장은 "이번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쓴 건 완성도"라면서 "완벽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위해 폴드7에도 적용된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만을 위해 맞춤으로 제작한 AP인 만큼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서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흥행에 성공한 갤럭시 Z 폴드7에서 입증된 AP를 사용함으로써 사용성을 높였다는 의미다.


아울러 이날 임 부사장은 첫 트라이폴드에 대해 자신하며 향후 폴더블폰 시장 전망에 대한 견해도 내놨다.

임 부사장은 "폴더블폰은 점차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 올해 내놓은 갤럭시 Z 폴드7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며, "제 생각에 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시장, 그중에서도 폴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 트리거가 될거라고 본다. 그런 것들을 고려하며 천천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시장 약진, 향후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에 대해선 "폴더블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가 들어온다는 건 결국 시장 확대를 의미하는 것과 같다. 저희는 오랜 기간 폴더블을 만들어낸 역량이 있기 때문에 시장을 계속 리딩하고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원조' 자부심과 달리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건 중국 제조사들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달한다. 정부 보조금을 비롯해 활발한 신작 출시에 따른 결과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48%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전년 대비 점유율이 두 배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45%에서 20%로 하락하며 2위로 추락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