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역대 최악' 손흥민 복귀날 큰 창피 예고…토트넘, 2025년 홈에서 10패! 22년 만에 최다패까지 유력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원문보기

'역대 최악' 손흥민 복귀날 큰 창피 예고…토트넘, 2025년 홈에서 10패! 22년 만에 최다패까지 유력

서울흐림 / -0.6 °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구단 역사상 홈 최다 패배 기록을 쓸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펼친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풀럼에 1-2로 졌다. 이번에는 홈에서 이기겠지라던 기대감이 산산조각나면서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공식전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으며 리그 순위는 무려 12위까지 급락해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더욱 부끄러운 기록도 따라오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의 데이터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5년 한 해 기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팬들 앞에서 무려 10번이나 무너졌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토트넘이 한 해 동안 홈에서 10패를 기록했던 해는 1994년과 2003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 1994년에는 홈 21경기 중 10패(패배율 47.6%)를 기록했고, 2003년에는 홈 19경기를 소화해 10패(패배율 52.6%)를 당했다. 지금은 더 심각하다. 홈 15경기에서 10패를 당해 패배율이 66.6%에 달한다. 아직도 홈에서 2경기를 더 치러야 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그만큼 토트넘의 홈 약화는 단순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BBC' 역시 토트넘이 이번 패배로 "2025년에만 홈 10패를 기록했다"고 보도하며, 이는 1994년과 2003년과 함께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홈 패배를 기록한 시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경기력이 처참하다. 풀럼을 상대로 토트넘은 경기 시작 직후 불과 6분 만에 2골을 내어준 초반 실점 과정에서 비롯됐다. 전반 4분 케니 테테에게 첫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2분 뒤인 전반 6분에 나온 두 번째 실점 장면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풀럼의 긴 로빙 패스를 막으려고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사고가 났다.


판단이 잘못됐다. 비카리오 골키퍼는 공을 단순히 걷어내는 대신 방향을 틀어 터치라인 쪽으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압박에 볼을 뺏겼고 허무하게 실점했다. 2골을 허용하는 데 단 6분밖에 걸리지 않을 만큼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이었다.



이런데도 토트넘은 홈 팬들의 잘못으로 돌렸다. 실점 이후 비카리오 골키퍼가 다시 공을 잡자 경기장에는 거센 야유 소리가 터졌다. 이러한 야유는 토트넘의 패배가 확정될 때까지 반복됐다.

그러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팬들의 자세를 강하게 질타했다. "일부 팬들이 그 상황에서 야유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선수에게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러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결코 진정한 토트넘 팬일 수 없다"고 단언하며 "경기가 끝난 뒤에 야유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고 있을 때는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역풍이 불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슈팅 9.5회, 유효 슈팅 3.2회라는 최악의 공격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3-04시즌 이후 구단이 기록한 최저 수치에 해당한다. 불안정한 경기력을 반복하는 것부터 잘못을 인정해야 하는데 팬들 탓을 한다는데 여론이 악화됐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손흥민이 방문하는 날까지 굴욕을 당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과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오는 21일 리버풀과 홈경기에 맞춰 북런던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어쩌면 손흥민은 토트넘이 올해 홈에서 12번째 패배를 지켜볼 수도 있는 셈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