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다시 돌아온다. |
‘마왕’ 신해철의 전설적인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다시 돌아온다.
신해철의 IP를 운영하는 ㈜넥스트유나이티드(대표 윤원희)는 오는 12월 14일 유튜브를 통해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Ghoststation the Next)’를 첫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고스트스테이션’은 신해철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11년 동안 진행한 심야 방송으로, 지상파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한 팬들과의 양방향 소통으로 당시 새로운 방송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해철은 방송을 통해 청취자와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숨겨진 인디 음악을 발굴·소개하며 사회적 이슈에도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
㈜넥스트유나이티드는 AI 기술을 통해 고인의 목소리와 철학을 재현했다. 제작진은 수백 시간 분량의 방송, 공연, 강연 기록을 바탕으로 AI 음성 합성을 학습시켰고, 별도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통해 신해철의 사유를 반영한 AI 페르소나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AI 신해철의 대화 내용을 음성으로 구현, 한 회 분량의 방송을 완성한다.
제작진은 AI 신해철과 실제 신해철을 구분할 수 있도록 명확히 알리며 “AI 신해철은 신해철이 아니며, 완벽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AI 생성물은 고인의 철학과 가치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엄격한 검증과 윤리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넥스트유나이티드 관계자는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는 AI 시대에 문화적 유산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오랜 팬에게는 그리움을, 새로운 세대에게는 신해철의 음악과 지성을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는 12월 14일 유튜브 채널 ‘Ghoststation: the Next’를 통해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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