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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의 진화' 트라이폴드 "완전히 새로운 경험…삼성 기술 집약"(종합)

아시아경제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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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의 진화' 트라이폴드 "완전히 새로운 경험…삼성 기술 집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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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인폴딩 구조…대화면과 멀티태스킹 특징
펼쳤을 때 3.9㎜ 두께…5600mAh 대용량 배터리
오는 12일 출시 359만원…20개 매장서 판매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처럼 혁신적 제품이 앞으로 시장을 바꿀 것이라는 사실을 일단 써보면 알게 될 것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공개 미디어 브리핑'에서 제품 공개를 하고 있다. 2025.12.2 강진형 기자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공개 미디어 브리핑'에서 제품 공개를 하고 있다. 2025.12.2 강진형 기자


삼성전자가 2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이하 트라이폴드)'를 야심차게 공개했다. 삼성은 이 제품이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은 물론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10인치 대화면과 얇은 디자인을 갖춰, 폴더블 시장을 뒤흔들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임성택 부사장은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폼팩터 혁신의 최전선에서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새롭고 가장 진보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트라이폴드는 안쪽으로 2번 접는 '인폴딩' 구조로 완전히 펼치면 10인치(253㎜) 대화면을 자랑한다. 지난해 중국 화웨이에서 출시된 트라이폴드폰은 Z모양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구조보다 안정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중 가장 얇은 3.9㎜(펼쳤을 때) 두께를 구현했으며, 접었을 때는 6.5인치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로 바형 스마트폰처럼 사용 가능하다. 폰을 접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자동 알람 기능이 있다.

강민석 부사장은 "삼성의 오랜 기간 쌓아온 폴더블 혁신의 노하우가 트라이폴드의 멀티폴딩 경험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인폴딩 구조를 적용해서 메인 디스플레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이어 "폴더블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힌지와 디스플레이도 멀티폴딩 구조에 맞춰 더 정교하게 설계되고 또 한 번 진화됐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공개되고 있다. 2025.12.2 강진형 기자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공개되고 있다. 2025.12.2 강진형 기자


트라이폴드는 각 면마다 서로 다른 크기의 '아머플렉스 힌지'를 배치해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히고 펼칠 수 있게 설계됐으며, 외부의 충격에 견디기 위한 첨단 소재를 정교하게 조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5년 동안 하루 100번씩 열고 닫았을 때를 가정해 20만번의 내구성 검사를 거쳤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동된다.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균형 잡힌 전력 공급을 위해 3개의 각 패널에 3셀 배터리가 각각 배치됐다. 전후면 카메라는 총 5개로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선명하고 밝은 이미지를 담아낼 수 있다.
대화면으로 제미나이 라이브에 묻고…멀티태스킹 최적화
트라이폴드는 멀티모달 AI 기능 활용과 멀티태스킹에 적합한 폼팩터다. 마치 3개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처럼, 사용자는 멀티 윈도우 기능을 활용해 최대 3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다. 삼성 인터넷 앱에서는 원본 콘텐츠와 갤럭시 AI가 생성한 요약·번역 결과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란히 배치된다. 사용자는 큰 화면에서 생성형 편집과 스케치 변환 기능을 활용해 간편하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고, 이미지 편집 후에는 원본 보기 기능으로 작업 전후 결과를 한눈에 비교할 수도 있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공개 미디어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5.12.2 강진형 기자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공개 미디어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5.12.2 강진형 기자


텍스트, 연산,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로 향상된 '제미나이 라이브'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화면으로 보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거나, 카메라 영상을 공유하며 현재 상황에 적합한 내용을 AI에게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건축가는 설계 도면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제안서를 작성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수치를 계산하는 것까지 한 화면에서 가능하다. 쇼핑 앱과 복잡한 바닥 도면을 나란히 띄워놓고, 구매하려는 가구가 샘플 평면도에 잘 맞는지 제미나이 라이브에 물어볼 수 있다.

트라이폴드의 가격은 359만400원으로 대중적인 폰이라기 보다는 프리미엄급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오는 12일 출시된다. 임 부사장은 "메모리 가격이 계속 치솟아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국적인 결단으로 어렵게 이 가격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하며, 오는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트라이폴드는 16GB 메모리의 512GB 스토리지에 검정색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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