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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 폴더블폰 출시…한·중·미 ‘폼팩터’ 전쟁

헤럴드경제 박세정,차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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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 폴더블폰 출시…한·중·미 ‘폼팩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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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폰 내년 등장
화웨이 두 번째 트라이폴드폰 ‘메이트XTs’로 삼성과 정면승부
화웨이 2세대 트라이폴드폰 ‘메이트Xts’ [화웨이]

화웨이 2세대 트라이폴드폰 ‘메이트Xts’ [화웨이]



[헤럴드경제=박세정·차민주 기자] 한·중·일 스마트폰 ‘폼팩터’ 경쟁이 불붙고 있다.

삼성 트라이폴드폰에 이어 애플이 내년에 ‘접는 아이폰’을 내놓고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 참전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은 화웨이는 올해 신작 ‘메이트XTs’로 삼성과 정면 맞대결 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정체기를 맞으면서, 폴더블폰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는 새 돌파구가 되고 있다. 혁신 기술과 직격되는 만큼 한·중·일 스마트폰의 폼팩터 자존심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ICT업계에 따르면 삼성 ‘트라이폴드폰’ 출격을 계기로 삼성, 애플, 화웨이의 차세대 기기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됐다.

당장 폴더블폰 ‘지각생’로 불리던 애플이 내년 9월 첫 ‘접는 아이폰’을 내놓고 폼팩터 전쟁에 가세한다. 애플 폴더블폰은 현재 엔지니어링 검증(EVT) 단계에 진입해, 본격적인 양산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폴더블폰은 최초의 ‘주름 없는’ 폴더블폰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돼 온 디스플레이 굴곡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업계에선 애플이 디스플레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2027년이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애플 폴더블폰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다. 대만 푸본증권 산하 연구 기관 푸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폴더블폰의 가격은 2399달러(약 353만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최고가 폴더블폰 보다 약 1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애플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톰스가이드 홈페이지]

애플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톰스가이드 홈페이지]



특히 애플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개발에 상당 기간 공을 들였다. 그간 애플은 아이폰에 탑재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의 대부분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해 왔다. 반면 이번 폴더블폰은 패널 구조·라미네이션 방식·소재 공정은 애플이 직접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 나아가 애플은 베젤(테두리)을 완전히 없앤 차세대 스마트폰까지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유리 형태의 ‘올글래스 아이폰’으로, 아이폰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폼팩터 변화 제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유리가 4면 모두 구부러지는 구조로, 화면 대 본체 비율이 100%에 가깝게 달성된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구멍도 없는 완벽한 베젤리스가 된다. 전면 카메라와 Face ID 센서는 아이폰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아래에 완전히 숨겨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화웨이 2세대 트라이폴드폰 ‘메이트Xts’ [화웨이]

화웨이 2세대 트라이폴드폰 ‘메이트Xts’ [화웨이]



화웨이의 추격도 거세다. 지난해 세계 최초 트라이폴드폰을 선보인 화웨이는 최근 2세대 신작 ‘메이트Xts’를 출시하고 폼팩터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메이트 XT’는 출시 전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2주간 약 650만대의 선주문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출시 후 한 달 간 실제 판매량은 사전 판매의 1%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2만대에 그쳤다. 판매 직후부터 화면이 파손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제품 내구성과 완성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화웨이는 2세대 ‘메이트XTs’에선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제품 완성도를 구현하는데 힘을 실었다. 이 제품은 3.6~4.75㎜의 세 화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완전히 펼치면 10.2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확장된다. ‘Z’모양으로 접히는 구조로 삼성 트라이폴드폰과 본격적으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