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2.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
지난달 쌀·과일 등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다만 햅쌀이 출하되고 과일·돼지고기 공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과 비교해선 하락세다. 공급 여건이 나아지면서 이달엔 보다 안정적인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축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 전월 대비로는 3.4%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농산물은 올해 수확 지연으로 쌀·과일 가격이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4.5% 하락했다.
쌀값은 지난해 산지 가격이 낮아 전년보다 올랐지만 햅쌀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 20kg당 소비자가격은 10월 초 기준 6만7704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6만2441원까지 떨어졌다.
배·포도·단감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동절기 수요가 많은 사과와 감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됐다.
사과는 지난달 도매시장 반입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작년 대비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달 이후 전년 수준의 물량이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귤은 지난달 초 조생종 출하가 늦어지며 가격이 올랐지만 이달 공급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은 지난해와 비교해 5.3% 상승했고 전월과 비교해선 1.8% 떨어졌다. 한우는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크게 낮았다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산 수요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9월 이후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유통업체 등과 협업해 한우·한돈 할인 행사를 추진 중이다.
계란은 산란계(6개월 미만) 사육 마릿수가 늘어나 이달부터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생산량이 작년보다 소폭 줄어 가격이 올랐으나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수요 분산을 위해 제과·제빵용으로 사용되는 계란가공품에 대해선 할당관세 적용을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가공식품, 외식은 전년 동월 대비 3.3%, 2.8%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건비·경영비 부담이 더해진 영향이다.
정부는 가공업체와 외식업체 부담을 덜기 위해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품목을 13개에서 27개로 확대하고 국산 농산물 원료구매자금 및 외식업체 식재료구매자금 지원,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관계부처는 치킨업계에 대해 중량표시 의무를 부여할 계획이다. 용량꼼수 등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한다는 취지다. 주요 외식업사업자, 주요 가공식품 제조업자들이 참여하는 '식품분야 민-관 협의체'도 구성한다.
지난 9월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 또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소비자들이 농산물 판매가격, 할인 정보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모바일 앱도 내년 하반기 시범 출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성과부진 도매법인 지정취소 체계 마련, 정가·수의매매 확대 등 농산물 도매시장 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온라인도매시장도 연내 근거법률이 마련될 수 있게 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수현 기자 lif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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