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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삼성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출고가 359만400원

조선비즈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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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삼성 두 번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출고가 359만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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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강남 삼성스토어에서 열린 삼성전자 신제품 언팩(공개) 행사에서 강민석 MX사업부 부사장이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심민관 기자

2일 서울 강남 삼성스토어에서 열린 삼성전자 신제품 언팩(공개) 행사에서 강민석 MX사업부 부사장이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심민관 기자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삼성전자의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공개됐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2019년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이후 삼성전자가 축적해 온 설계·제조 기술을 집약한 첫 3단 폴더블 상용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2일 서울 강남 삼성스토어에서 열린 신제품 언팩(공개) 행사에서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강민석 MX사업부 부사장은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10인치 태블릿급 대화면을 제공하는 생산성과 휴대성의 균형을 맞춘 새로운 폼팩터(형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 펼치면 10인치 태블릿급 대화면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10인치(253㎜) 태블릿급 대화면,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동일한 6.5인치(164.8㎜) 바(Bar) 타입 화면으로 변한다. 삼성전자는 양쪽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와 새 힌지 설계로 내구성과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로, 역대 갤럭시Z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슬림한 수준이다. 폴딩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알림과 진동으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보호 기능도 넣었다.

삼성전자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삼성전자

삼성전자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삼성전자



주요 부품은 최고급 사양이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과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고성능 연산과 전문가급 촬영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갤럭시 폴더블 가운데 가장 큰 5600mAh로, 세 개 패널 각각에 3셀 배터리를 배치해 전력 공급을 분산했다. 최대 45W 유선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힌지에는 새 ‘아머 플렉스 힌지’와 티타늄 소재를 적용했다. 양쪽 힌지는 좌우 대칭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해 접고 펼 때 패널에 가해지는 힘을 균일하게 분산시키도록 했다. 프레임에는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 전면에는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 후면에는 특수 유리섬유 합성 소재를 적용해 무게 증가는 최소화하면서 내구성을 강화했다. 품질 관리 공정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접착하기 전 CT 단층 촬영으로 내부 부품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레이저 스캔으로 표면 불량을 잡아내는 등 2단 폴더블 전용 검수 절차를 새로 도입했다.

◇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삼성 덱스’ 지원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 ‘삼성 덱스’도 지원한다. 별도 모니터 없이 기기만으로 PC와 유사한 작업 환경을 꾸릴 수 있고, 최대 4개의 가상 작업 공간을 만들어 각 공간에서 최대 5개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듀얼 스크린 기능을 활용하면 외부 모니터와 무선 연결해 한쪽에서는 회의 자료를 수정하고 다른 쪽에서는 메신저·쇼핑 앱을 띄우는 식의 멀티태스킹도 가능하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사용 중인 모습.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사용 중인 모습. /삼성전자



대화면을 활용한 AI 사용 경험도 전면에 내세웠다. 완전히 펼친 10인치 화면에서는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우는 멀티 윈도우를 지원하며, 앱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화면 하단 태스크바에는 최근 사용 앱이 정렬돼 있어 한 번의 터치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인터넷, 삼성 헬스 등 기본 앱과 최신 ‘갤럭시 AI’ 기능도 트라이폴드 화면에 맞춰 재구성했다. 인터넷 앱에서는 원본 웹페이지와 요약·번역 결과를 나란히 보여주고, 삼성 헬스는 운동·수면·심박 등 건강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생성형 편집, 스케치 변환, 원본 보기 기능을 활용한 이미지 편집·창작도 대화면에서 더 수월해졌다. 삼성은 멀티모달 AI로 업그레이드된 ‘제미나이 라이브’도 탑재했다. 사용자는 카메라로 비추는 장면이나 현재 보고 있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상황에 맞는 정보를 질문·답변 형식으로 받아볼 수 있다.

◇ 국내 우선 판매 후 중국·대만 등 순차 출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12일 국내에 먼저 출시된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되며, 이달 9일부터 동일 매장에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국내 출시 모델은 16GB 램, 512GB 저장공간, ‘크래프티드 블랙’ 단일 색상으로, 가격은 359만4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은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매·개통 고객에게 ‘Google AI Pro’ 6개월 무료, 오디오북·강의 플랫폼 ‘윌라’ 3개월 무료, 정품 보호필름 1회 무상 부착,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비 50% 1회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 패키지에는 ‘카본 실드 케이스’와 45W 고속충전기, 데이터 케이블이 포함된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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