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보=주대은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예전 같지 않다.
영국 'BB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이것이 살라 없는 리버풀의 시작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개했다. 매체는 "아르네 슬롯 감독을 살라를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벤치로 내렸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처음이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30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만나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7승 6패로 리그 8위에 올랐다.
이날 리버풀은 후반전이 돼서야 선제골에 성공했다. 후반 15분 알렉산더 이삭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코디 각포의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이 웨스트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2분엔 각포가 쐐기골에 성공했다.
다만 리버풀 간판 공격수 살라는 벤치에서 대기하다 출전이 무산됐다. 'BBC'에 따르면 살라가 벤치로 내려간 건 지난 202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앨런 시어러는 "슬롯 감독이 큰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난 리버풀의 결과 때문에 결정이 쉽게 내려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건 살라가 리버풀을 위해 해온 걸 고려하면 큰 결정이었다. 하지만 살라는 불평할 수 없다. 그는 잘 뛰지 못했고 그런 경우라면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더했다.
살라는 리버풀 역사에 남을 공격수다. 지난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뒤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리미어리그 등 수많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개인 커리어도 대단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만 무려 4차례 올랐다.
다만 이번 시즌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살라는 이번 시즌 18경기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탯이 저조하다고 볼 순 없지만, 한창 좋았을 때와 비교해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이 수비 가담을 줄여주는 등 전술적인 배려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
1992년생 동갑내기인 손흥민과 다른 흐름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별을 택했다. 토트넘은 동행 의사가 충분했지만,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는 LAFC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반면 살라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천문학적인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아름다운 이별 대신 리버풀과 2년 재계약을 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부진으로 인해 여론이 좋지 않다.
영국 'TBR 풋볼'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살라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매체는 "살라는 다시 이적설과 연결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이 여전히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살라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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