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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푸틴 대통령, 2일 오후 스티브 미국 특사와 회동"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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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푸틴 대통령, 2일 오후 스티브 미국 특사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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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4월1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회담 중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4월1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회담 중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만난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30일(이하 각 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뒤 나온 첫 결실이다.

1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2일 오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위트코프 특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내일 미국 측과 회동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 몇 차례 비공개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의 회동 계획을 알렸다.

로이터·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앞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측과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논의하고자 러시아로 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대표단은 전날 플로리다에서 4시간 동안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위트코프 특사를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방위위원회(NSDC) 서기, 세르히 키슬리차 외무차관, 안드리 흐나토우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왼쪽 앞부터) 스티브 위트코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핼런데일 비치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왼쪽 앞부터) 스티브 위트코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핼런데일 비치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마르코 장관은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 후 우메로우 서기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매우 생산적이고 유익한 회담이었고 추가 진전이 있었다"며 "전투를 종식하기 위한 조건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번영을 위한 조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 있다"며 "이는 섬세하고 복잡하며 변수가 많다"고 했고 "미국은 여러 수준에서 러시아와 접촉해 왔으며 그들의 견해도 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메로우 서기도 페이스북에서 "평화를 진전시켰고 미국 측과 입장차를 상당히 좁혔다"며 "안보와 주권, 신뢰할 수 있는 평화라는 우리의 핵심 목표는 변함이 없고 미국 측도 이를 공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우리가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는 몇 가지 까다로운 작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작은 문제'는 최근 불거진 우크라이나 부패 스캔들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반부패 당국은 국영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관련한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해 왔고 관련 의혹에 앞서 종전 협상 수석대표를 맡은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비서실장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사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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