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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정승현 폭행 폭로' 신태용 감독 직접 입 열었다 "만약 폭행했다면 앞으로 감독 안 한다"

스포티비뉴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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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정승현 폭행 폭로' 신태용 감독 직접 입 열었다 "만약 폭행했다면 앞으로 감독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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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은동, 신인섭 기자] 신태용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된 폭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달 24일부터 K리그 개인상 후보를 선정했고,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이날 신태용 감독이 참석했다. 아들 신재원(성남FC)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신재원은 2025시즌 K리그2 베스트 일레븐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이 현장에 등장하자마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이유가 있다. 지난달 30일 울산HD의 K리그1 최종전이 끝난 뒤 정승현이 신태용 감독의 폭행 사실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울산HD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정승현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 대는 영상이 나왔기 때문.


정승현은 이에 대해 "사실 그 영상이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고, 부모님도 속상해 하셨다"라며 "그런 일을 겪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사실 그런 상황이 여러 번 있었다.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다. 성폭행이나, 폭행은 받는 사람 입장에서 폭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폭행"이라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청용 선수, 주장단, 구단에서 정확하게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 생각한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정)승현 같은 경우는 내가 올림픽, 월드컵 등 함께한 동료였다. 가장 아꼈던 제자고 (울산을 나가기 전에) 마지막까지 미팅했던 친구가 승현이다"라며 "승현이가 '감독님한테 너무 죄송하다', '우리랑 같이 함께 좋은 성적을 못 내서 미안하다'고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그렇게 인사하고 왔던 친구인데 왜 인터뷰를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다. 나도 감독 나오고 난 다음에 영상을 봐서 알게 됐다. 사실은 너무 내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승현이랑 가끔 문자도 하고 올 초에도 장문의 카톡도 오고 그래서 항상 편하게 지내던 제자다. 진짜 몇 년 만에 같이 한 팀에 진짜 이렇게 만나다 보니까 내가 좀 표현하는 게 과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승현이한테 미안하게 생각한다. 승현이가 그게 기분 나빴다면 진짜 미안하게 생각한다. 근데 나도 딴 뜻은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시 한번 '폭행 사실이 맞는지'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사실 누가 첫 만남에 폭행을 하겠는가? 그 부분은 승현이가 폭행이라고 생각해서 미안하다. 그러나 내가 승현이를 애제자같이 챙겼던 것이 좀 강하게 표현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태용 감독은 "만약 폭행이 있었으면 저는 감독 안 한다. 제가 뭐 그런 폭행이나 폭언을 했으면 저는 감독 안 할 것"이라며 "승현이는 내가 아끼는 제자다. 10여년 만에 만났고 그러다 보니 내가 좀 강하게 표현했다. 승현이한테 사과해야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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