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이 입을 열었다. 정승현의 폭로가 있고 하루 뒤다.
신 감독은 12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신 감독이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밝힌 자신의 입장이다.
신 감독은 12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신 감독이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밝힌 자신의 입장이다.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
Q. 어제(11월 30일) 정승현의 인터뷰가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이런 것뿐이다. (정)승현이는 내게 올림픽(2016)과 월드컵(2018)을 함께했던 동료이자 제자다. 가장 아꼈던 제자다. 울산에서 마지막까지 미팅했던 친구도 승현이다. 승현이가 내게 “감독님,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나도 “같이 좋은 성적을 못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렇게 인사를 잘하고 나왔는데 왜 이런 인터뷰가 나왔는지 전혀 모르겠다.
Q. 축구계에 나도는 정승현의 뺨을 때리는 듯한 영상 봤나.
울산을 나오고 나서 봤다. 내가 생일과 같은 기념일 등엔 승현이와 문자를 주고받는다. 승현이와는 장문의 카톡을 주고받는 사이다. 항상 편했던 제자다. 늘 그렇게 지내왔다. 몇 년 만에 한 팀에서 다시 만나다 보니까 내 표현이 좀 과했던 것 같다. 승현이가 그걸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 표현이 너무 과했구나 싶다. 다른 뜻은 없었다.
나는 지금부터는 울산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울산이 K리그1에 잔류해서 다행이다. 그 생각뿐이다. 딴생각이 있는 건 하나도 없다. 승현이가 왜 그런 인터뷰를 했는지에 대해선 내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은 축구에만 전념하고 잘했으면 좋겠다.
정승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Q. 정승현이 얘기한 것들이 사실이라고 봐도 되나.
내가 예전에도 인터뷰하지 않았나. 나는 그런 부분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그때 인터뷰에서 할 얘긴 다 했다. 승현이 영상 같은 경우엔 내가 울산을 나오고 나서 봤다. 그걸 다시 생각해 보면, 누가 첫 만남 때 선수를 폭행하겠나. 승현이가 그걸 폭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미안하다. 승현이를 아주 아끼는 애제자로 생각하다 보니 강하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Q. 울산이 입장 발표를 준비 중이라던데.
금시초문이다. 나는 모른다. 구단에서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기다려야 한다.
Q. 다른 폭력은 전혀 없었던 건가.
없었다니까. 만약 폭행이 있었다면, 나는 감독 안 한다. 내가 그런 폭행이나 폭언을 했으면, 감독 안 한다.
정승현(사진 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Q. 울산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선수들이 마지막에 잔류했다. 고생했고, 수고했다.
Q. 정승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
내가 진짜 아끼는 제자다. 애제자다. 폭행은 아니었다. 누가 첫 만남에 폭행하겠나. 정말 오랜만에 애제자를 같은 팀에서 만나니까 너무 반가웠다. 그 표현이 너무 과했던 것 같다. 너무 좋아해서 그랬다. 승현이가 다르게 느꼈다면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할 것 같다. 그 부분에선 내가 과했다.
[홍은동=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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