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신태용 "폭행했다면 감독 안 할 것... 표현 과했던 건 사과"

이데일리 허윤수
원문보기

신태용 "폭행했다면 감독 안 할 것... 표현 과했던 건 사과"

서울흐림 / -0.6 °
1일 K리그 대상 시상식 참석
신태용 "누가 첫 만남에 폭행하나"
"해당 영상 봤지만 문제없다고 생각"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이 최근 불거진 선수 폭행 논란에 고개를 저었다.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신 전 감독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폭행이 있었다면 감독 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전 감독은 아들 신재원(성남FC)의 K리그2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 선정을 축하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전날 울산 수비수 정승현이 신 전 감독의 폭행 사실을 밝혔던 터라 그에게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정승현이 폭행당했다고 말하는 때는 신 전 감독이 울산에 부임할 때 첫 만남 자리다. 당시 신 전 감독은 정승현의 뺨을 손으로 쳤다.

신 전 감독은 “같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던 (정) 승현이인데 왜 그런 인터뷰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올해 초에도 장문의 메시지가 오는 등 편하게 지내던 제자라서 몇 년 만에 같이 하게 되니 표현하는 게 과했다. 그 부분은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승현이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였다면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다른 뜻은 1%도 없었다”며 “지금도 울산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덧붙였다.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 전 감독은 “승현이도 나름대로 인터뷰는 했겠지만, 저도 왜 했는지 물어봐야 할 거 같고, 선수들이니까 축구에 더 전념하고 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밝힌 내용이 사실이냐고 판단해도 되냐는 물음에는 “예전에도 인터뷰했지만, 그런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뷰에서 다 말했으니 할 말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누가 첫 만남에 폭행하겠느냐”며 “승현이가 폭행이라고 생각했으면 미안하다. 애제자같이 챙기며 강하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신 전 감독은 폭행 행위가 없었다며 “만약 폭행 행위가 있었다면 감독하지 않을 것”이라며 “폭행이나 폭언을 했다면 지도자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현이는 10여 년 만에 만났는데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미안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태용 전 울산HD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 전 감독은 자신이 정승현의 뺨을 친 영상을 봤다면서 “표현이 과했지만,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승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울산 구단이 입장 발표를 준비한다는 말에는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는 모르지만 그냥 기다려봐야 한다”고 답했다.

신 전 감독은 올해 8월 초 소방수로 부진에 빠진 울산 지휘봉을 잡았으나 두 달 만에 결별했다. 이후 선수단과 불화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정승현은 “(신 감독의 행동은) 요즘 시대와 맞지 않고, 성폭력이든 폭행이든 받은 사람 입장에서 그게 폭행이면 그렇게 된다”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그랬을 것”이라며 신 전 감독의 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정승현은 이 외에도 여러 일이 많았다며 “너무 많아서 잘 생각이 안 난다”면서 “지금 다 말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