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 개봉을 앞둔 배우 이하늬가 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하늬는 이번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사실 저도 굉장히 보수적인 '유교걸'이다.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어떤 대사는 차마 제가 이해하지 못한 낯선 단어들의 향연이었다. 이걸 제가 완전히 잘 소화해서 내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가 첫 번째 고민이었다. 단어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이건 19금이 아니라 진짜 39금이다'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는 사실은 수경이라는 캐릭터를 현실의 인물이지만 굉장히 판타지적인 그런 캐릭터라고도 이해했다. 수경이나 김 선생은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를 한다. 저는 더 나아가서는 촬영하다가 그런 얘기도 했다. '수경이랑 김 선생은 천사가 아닐까? 변태적인 천사? 내려다보다가 '쟤네 자극이 필요한 것 같아. 세게 가보자' 하고 대책 회의를 해서 내려온 천사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현수나 정아는 진짜 현실에 있을 법한, 관객분들은 정아나 현수에 대입을 많이 하실 거다. 그들을 가장 충격적인 요법으로 툭툭 치면서 '진짜요? 정말요?' 하는 정아의 리액션이 있지 않나. 아무렇지 않게 수경이 던지면서 그들을 자극시키는, 저는 신선하면서도 되게 판타지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워딩도 강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쓰지만 저는 그렇게 캐릭터를 봤던 것 같다"라고 캐릭터 해석을 언급했다.
그는 어려운 19금 단어에 대해 "물어보긴 좀 그렇고 자체적으로 검색을 했다"고 웃음을 터트리며 "그런 얘기를 참 많이 했다. 조감독님께서 실제로 서칭을 많이 해서 '그런 분들'을 만나기도 하고, '그런 분들은 어떻게 약속을 잡더라', '어떤 분이 어떻게 매칭을 시키더라', '분위기는 어떻더라'고 들었다. 자유로운 성적인 것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저희가 직접 경험할 순 없으니까. 인터뷰를 직접 나서기도 좀 그래서 이런 걸 조감독님이 많이 해주시면 간접적으로 듣고 궁금한 걸 질문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고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오는 3일 개봉하는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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