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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사람들' 김동욱 "신혼에 고수위 영화? 영향無…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인터뷰③]

스포티비뉴스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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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사람들' 김동욱 "신혼에 고수위 영화? 영향無…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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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동욱이 '윗집 사람들'을 촬영하며 얻은 부부 관계의 깨달음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 개봉을 앞둔 배우 김동욱은 31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작품은 19금 부부 코미디 장르로, 김동욱은 촉망받던 독립영화 감독이었지만 정체기에 머무르고 있는 현수 역을 맡았다. 매일 윗집에서 들리는 소음에 고통받다 아내가 윗집 부부를 저녁식사에 초대한 사실을 알고 불편함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김동욱은 신혼에 높은 수위의 19금 부부 코미디를 선택한 데 부담감은 없는지에 대해 "사실 배우의 개인적인 성향과 개인적인 삶의 상황들은 저희가 작품에서 만나는 캐릭터와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어 "나의 현재 상황과 삶의 패턴이 이렇기 때문에 더 힘들거나 덜 힘들거나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고, 받아서도 안 된다. 물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 찾을 수는 있다. 방해가 되거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오랜 부부들이 권태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오래 안 살아봐서 모르겠지만, 연인이었을 때 서로 싸울 때, 오래 연애를 했을 때, 어느 순간 이 사람이 익숙하고 편해졌다고 생각했을 때, 좀 소홀해졌다고 생각했을 때에 가장 나올 법한 자연스러운 모습이 뭘까. 서로 그런 여러 가지 '그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봤던 모습을 생각하기보다는 진짜 그랬을 때 어떨 것 같은지를 많이 좀 생각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부부 관계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많이 하는 얘기들은 그냥 '솔직한 게 제일 좋다'고 하더라. 솔직한 게 제일 어려우면서 단순한 해결법이라고 생각한다. 좋은거든 싫은거든.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저도 모자란 부분이 많은 인간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특히 지질한 모습을 보이는 현수를 보며 경각심을 느끼게 되진 않은지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되진 않는다. '아, 진짜 우리는 꼭 정말 평생 서로 이렇게 소통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그래야지' 한다. 저렇게 되는 건 어떻게 보면 한순간이다. 우리도 모르는 수많은 순간이 쌓여서 그렇게 되는 거다. 순간순간은 그때는 못 느끼고 지나가는 거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수많은 사소한 순간이 쌓여서 이렇게 되는 거다. 그런 순간을 쌓지 않으려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저도 이 영화 찍고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보면서도 '나도 진짜 저렇게 저런 모습으로 저런 현수 같은 모습으로는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정말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오해에 대해서는 "저희 영화가 되게 '어른들의 야한 이야기'만을 나누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주변에 현수와 정아 같은 인물이 정말 많더라. 말씀하신 것처럼 현수처럼 내가 옆에 있는 사람에게 평소에도 이렇게 끓어오르게 하는 화법과 행동을 본인도 모르게 하고 있는 사람도 많을 거고. 저희 영화 보면서 '네가 저래?' 하는 얘길 듣는 사람도 있을 거다"라며 "그게 저희 영화가 그렇게 정말 다양하고 많은 분들, 하지만 비슷한 문제로 서로 응어리져 있는 분들, 이런 저희 영화 보면서 그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보며 가볍게 대화를 시작하고, 현수의 모습을 보면서, 정아의 모습을 보면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관계에 어떤 회복과 개선을 위해 조금이나마 시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당부했다.

오는 3일 개봉하는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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