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개의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구상
이스라엘, 여전히 거부
이스라엘, 여전히 거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교황 레오 14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법으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방문을 마치고 레바논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황청은 수년간 두 국가 해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 방안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개의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구상을 의미한다. 교황청은 이미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인 2015년, 요르단강 서안을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조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방문을 마치고 레바논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황청은 수년간 두 국가 해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 방안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교황 레오14세(사진=AFP 연합). |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개의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구상을 의미한다. 교황청은 이미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인 2015년, 요르단강 서안을 관할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조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국가가 늘며 두 국가 해법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이를 거부하고 있다.
레오 14세는 “우리는 이스라엘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측 모두에게 정의로운 해결책에 다가갈 수 있도록 교황청이 중재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 27일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등 지역 분쟁에서 튀르키예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28일에는 튀르키예 이즈니크에서 열린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니케아 공의회는 서기 325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기독교 교리를 정리·성문화하기 위해 소집한 최초의 세계 종교회의다.
전날 그는 튀르키예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2033년 예루살렘에서 ‘예수의 처형과 부활 20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다. 레오 14세는 “모든 기독교인이 함께 기념하고 싶어 할 행사”라며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