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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현장메모] "우리의 철순"…전주성에 울려 퍼진 '레전드' 최철순을 위한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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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현장메모] "우리의 철순"…전주성에 울려 퍼진 '레전드' 최철순을 위한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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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전주)] 최철순이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북은 3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최종 라운드)에서 FC 서울을 상대하고 있다. 후반전 현재 스코어는 1-1이다.

이 경기는 최철순이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였다. 자타공인 전북 레전드 최철순은 지난 2006년 프로 데뷔한 뒤 20년 동안(상무 임대 포함) 전북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전북에서 511경기(K리그1-411경기, ACL&ACLTwo-71경기, 코리아컵-26경기, 클럽월드컵-3경기 *25년 11월 21일 기준)에 출전하며 K리그1 10회, ACL 2회, 코리아컵 2회 등 1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최철순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전북 포옛 감독은 "난 첫날부터 최철순을 레전드라고 불렀다. 구단의 레전드이기도 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선수다"라며 "은퇴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최철순을 선발로 기용하고 주장 완장을 주기로 했다. 최대한 많이 뛰다가 박수받을 수 있는 타이밍에 교체해 줄 거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 김기동 감독도 최철순에 대해 "대단한 것 같다. 과거와 다르게 이제 선수들이 좋은 조건에 팀을 많이 옮겨 다니지 않나. 전북이라는 팀에서 원클럽맨으로서 은퇴한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할 일이라고 생각 든다"라며 "많은 희생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걸 잘 이겨내면서 지금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최철순이 고교 시절 함께 축구했던 친구들이 최철순 은퇴 기념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후엔 최철순의 가족들이 그라운드에 모여 짧게 시간을 보냈다.



최철순은 전북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특유의 투지를 바탕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후반 12분 이동준의 선제골 이후 전북 선수단이 관중석 앞에 모여 최철순을 헹가래 쳐주기도 했다. 후반 18분엔 회심의 슈팅을 날리기도 했으나 무산됐다.

최철순은 후반 29분까지 활약한 뒤 최우진과 교체됐다. 관중석에선 최철순의 응원가가 나왔다. 전북 선수들을 물론이고 과거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서울 문선민도 박수를 쳤다. 최철순은 전북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벤치로 향하며 자신의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전북은 후반 10분 터진 이동준의 원더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4분 박수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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