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피겨 랭킹 대회 종합 2위…밀라노로 한 발짝

3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대표팀 선수(남자 2명·여자 2명)를 뽑기 위한 1차 선발전이다. 연합뉴스

차준환(24·서울시청)이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차준환은 3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72.81점(기술점수 84.93점+예술점수 87.88점)을 획득해 쇼트프로그램(82.91점)과 합해 종합 255.72점으로 서민규(262.84점·경신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최하빈(16·한광고)은 점프 실수로 3위(250.37점)에 만족했다. 4위는 김현겸(231.51점·고려대).

서민규가 3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에 출전할 대표팀 선수를 뽑기 위한 1차 선발전이었다. 2차 선발전은 내년 1월(3~6일) 열리는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겨울올림픽 남녀 싱글 종목에 출전할 선수를 확정한다.

한국은 남녀 싱글에서 각각 2장씩 올림픽 출전권을 갖고 있다. 차준환이 지난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7위를 차지하며 1+1장을 확보했고, 김현겸이 지난 9월 열린 올림픽 추가 예선전 퀄리파잉대회에서 5위에 올라 2장을 최종 확보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이해인(고려대)과 김채연(경기도빙상경기연맹)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2장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차준환이 3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점프 실수를 했던 차준환은 이날 어려운 점프는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보통 프리스케이팅 때 3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뛰는데 한 번만 소화했다. 밀라노 출전권이 달린 만큼 신중한 모습이었다. 서민규(2008년 10월생)와 최하빈(2009년 11월생)은 올림픽 피겨 출전 자격(2008년 7월1일 이전 출생자)에 미달하기 때문에 선발전 1차전 결과만 놓고 보면 차준환, 김현겸이 밀라노 무대와 가까워졌다. 차준환과 김현겸은 올림픽에 앞서 치러지는 사대륙선수권대회(2026년 1월21~25일)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편 아이스댄스에서는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짝이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확정했다. 임해나-권예 짝은 쇼트 75.82점, 프리 111.18점으로 총점 187.00점을 획득했다. 이들은 국내 유일의 시니어 아이스댄스팀으로 이번 대회에도 단독 출전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내란 종식 그날까지, 다시 빛의 혁명 ▶참여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