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자격 있는 선수 중에선 1위…전체 1위는 서민규
차준환의 눈빛 연기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3점, 예술점수(PCS) 87.88점, 총점 172.81점을 기록했다.
그는 쇼트 프로그램 점수 82.91점을 합한 최종 총점 255.72점으로 서민규(262.84점·경신고)의 뒤를 이었다.
차준환은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 중에선 김현겸(231.51점·고려대), 이재근(219.15점·수리고)을 큰 점수 차로 앞선 1위에 올라 밀라노행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를 뽑기 위한 1차 선발전으로, 2026년 1월에 열리는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올림픽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종목 출전 자격은 2025년 7월 1일 기준 만 17세 이상이고, 한국은 피겨 남자 싱글 종목 출전권 2장을 갖고 있다.
즉, 차준환은 2차 선발전에서 이재근에게 36.57점 차이 이상으로 밀리지 않으면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선다.
경기 펼치는 차준환 |
이날 차준환은 프로그램의 난도를 대폭 낮추는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다.
올 시즌 프리 스케이팅에서 3개의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뛰는 차준환은 이날 단 1개의 4회전 점프만 구사했다.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 영화 물랑루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를 클린 처리해 기본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2.63점을 챙겼고 이후 트리플 악셀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다.
그는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한 뒤 스텝시퀀스(레벨4)로 전반부 연기를 마무리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차분하게 풀어갔다.
트리플 러츠에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모두 클린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했다.
이어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도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으로 GOE 1.06점이 깎였다.
코레오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은 실수 없이 수행했다.
전체 3위는 고난도 점프 기술, 쿼드러플 러츠를 성공한 최하빈(250.37점·한광고)이 올랐다.
차준환과 전체 4위 김현겸, 5위 이재근은 내년 1월에 열리는 2026 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경기 펼치는 차준환 |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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