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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두고 지표 촉각…‘美주식 쏠림’ 환율 부담 지속[주간외환전망]

이데일리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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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두고 지표 촉각…‘美주식 쏠림’ 환율 부담 지속[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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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450→1470원’ 반등…정책 효과 제한
미 지표가 12월 금리 인하 방향성 좌우
美 증시로 향하는 자금…원화 약세 압력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에 시선을 고정한 채 ‘대기 모드’로 들어갔다. 금리 인하를 가를 지표들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수세가 끊기지 않으면서 수급 부담에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또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의 4자 협의체 구성 소식에 환율은 일시적으로 1450원대로 급락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환율 안정 조치가 부재하고, 주 후반에는 한국은행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에 환율은 1470원대로 되돌림을 나타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FOMC 대기 속 ‘지표 민감도’ 극대화

시장에선 이번주 나오는 미국 경제 지표에서 금리 인하 힌트를 찾으려고 할 것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회의에서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86%까지 높아졌다. 이는 9월 실업률 상승과 일부 연준위원들의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 언급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와 물가 흐름이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이러한 기대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2일 발표되는 미국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의 예상치는 49포인트로, 전월(48.7포인트)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중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해제되면서 불확실성 완화된 영향일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ADP의 민간고용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경우 헤드라인은 소폭 상승하겠으나, 근원 물가는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가며 물가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일 전망이다.

전일(29일)부터 연준은 대외 메시지를 금지하는 블랙아웃 기간 돌입으로, 위원들의 발언은 부재할 것으로 보인다.


‘美주식 사자’ 지속…수급 불균형 장기화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다고 해도 국내 외환시장 수급 쏠림은 단시간에 해소되기 어렵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된다면 위험자산 선호도는 높아져, 미국 주식은 고공행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개인, 기업 등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매수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외환당국에서도 최근 고환율이 고착화하는 배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를 지목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고환율에 대해 “한·미 금리차 때문이 아니고, 단지 해외 주식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젊은 분들이 ‘쿨하다’면서 해외 투자를 많이 하는데, 환율이 변동될 때 위험 관리가 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만의 유니크한(독특한)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주 환율도 1400원 중반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달러화의 제한적 움직임 속 주중 한국 경제지표 소화를 소화할 예정”이라며 “11월 수출입 동향은 반도체 중심의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고, 소비자물가도 물가 압력 확대가 예상돼, 매파적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지지하며 원화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구조적 원화 약세 요인이 상존해, 원화 강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