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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무릎 갑질’ 논란의 진실…고객·직원 “더이상 왜곡 멈춰달라” 호소

매일경제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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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무릎 갑질’ 논란의 진실…고객·직원 “더이상 왜곡 멈춰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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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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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직원이 손님께 무릎을 꿇는 영상이 퍼지며 해당 손님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계산 오류’를 두고 오해가 빚어졌던 뒷배경이 뒤늦게 알려졌다.

논란의 중심이 된 해당 손님과 직원은 상호 간의 오해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쳐진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전남 순천 한 다이소 매장에서 벌어진 ‘무릎 갑질’ 논란은 셀프(무인)계산대에서의 일시적 계산 오류와 이 과정에서 벌어진 오해 등으로 생긴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손님 A씨의 자녀들이 매장 자동문 앞에서 장난을 치자 직원이 제지했고, A씨는 매장에 민폐를 끼칠까 싶어 어서 장보기를 마쳐야 겠다고 판단, 무인계산대에서 서둘러 계산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무인계산대에서 오류음이 ‘삐빅’ 울렸고, 이 소리를 들은 직원은 상황 파악을 위해 A씨에게 다가왔다.

직원은 계산 오류를 확인할 명목으로 A씨의 계산바구니를 확인했고, A씨는 왜 장바구니를 뒤지냐는 식으로 항의했다.


이에 직원은 “뭘 안 찍은 것 같아서 확인 좀 하려한다”고 답했고 A씨는 “잘 찍었다”고 해명했지만, 직원은 재차 “확실하냐”고 물으며 끝까지 계산 목록을 확인하려 했다고 한다.

불쾌해진 A씨는 영수증도 챙기지 않고 서둘러 매장을 빠져나갔고, 이때 직원이 A씨의 영수증을 뽑아 재차 확인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해당 직원은 사건반장 측에 “계산하다 오류가 뜨면 직원이 가서 확인하는 것이 메뉴얼이다. 오류가 있었기에 다시 영수증을 재출력해 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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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이들과 저녁을 먹으면서도 직원과의 언쟁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A씨는 결국 매장에 다시 찾아갔다.

이때 A씨는 계산 전 아이들의 장난을 제지하던 직원의 태도도 문제 삼았고, 직원은 A씨가 시키지 않았지만 자의적으로 무릎을 꿇었다.

갑작스레 무릎을 꿇은 직원에 당황한 A씨는 뒷걸음질 쳤지만, 직원은 무릎을 꿇은 상태로 기어서 A씨를 쫓았다.


논란이 된 영상에 따르면 직원은 무릎을 꿇고 “아이가 자동문 앞에서 계속 장난을 쳐서 손이 다칠까봐 하지 말라고 제지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이에 A씨는 “그래서 내가 아까 아이들을 말렸지 않는가. 제지는 엄마가 해야 한다. 직원이 뭔데 손님 아이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냐. 일이나 하시지 계속 아이만 쳐다보고. 본사에 컴플레인 걸겠다”라고 따졌다.

문제가 된 ‘무릎 갑질 논란’ 영상은 전후의 상황 없이 이때의 모습만이 담긴 것이다.

해당 직원과 A씨는 서로의 오해를 인정하고 A씨는 매장으로부터 사과 연락도 받았다. A씨도 “저 역시 잘한 것 없다”며 상호 사과함으로써 상황을 마무리했지만,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해당 영상이 계속 퍼지고 있어 양측은 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소 본사 측은 “더 이상 고객과 직원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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