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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16년차 아이돌인데…장동우, '대출'에 쩔쩔 맨 사연은?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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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16년차 아이돌인데…장동우, '대출'에 쩔쩔 맨 사연은?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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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음악을 위해 대출까지 감수한 16년 차 아이돌, 장동우가 돌아왔다.

최근 장동우는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어웨이크(AWAKE)'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앨범 제작기를 공개했다.

장동우가 6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솔로 신보 '어웨이크'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뎌진 감정을 흔들어 깨울 장동우의 새로운 음악이 담겼다. 그동안 강렬한 퍼포먼스와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해 온 장동우는 '어웨이크'를 통해 보컬리스트로서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먼저, 장동우는 '6년 8개월'이라는 기나긴 공백기에 대해 할 말이 많아 보였다.



그는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군대에서 포병으로 복무를 하다가 디스크가 터져서 3개월 정도 휴식기를 가졌다가 팬데믹이 오고 빅보스·하이헷엔터테인먼트에 있다가 앨범을 만들기엔 회사와 조율이 잘 안돼서 또 아름다운 이별을 했다"며 "저를 위해, 스스로에게 집중하기 위해 내돈내산으로 앨범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여타 아티스트의 컴백 소감에선 들을 수 없는 "열심히 대출을 갚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파격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재 그룹 활동은 멤버 김성규가 대표로 있는 인피니트컴퍼니에서 진행 중이지만, 솔로로는 '무소속'인 사정으로 앨범 제작의 전반을 스스로 책임져야 했던 것.


장동우는 "수많은 대표님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죽을 것이다. 한 번 죽어봐라', '생각도 안 했는데 나가는 비용도 있다' 등 힘들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성규 형도 '드디어 너가 나의 고충을 공감하겠구나' 하더라"라며 "저도 솔직히 이 정도로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줄 몰랐다. 이 정도의 대출을 받을지도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그리하여 장동우의 목표는 꽤 심플하면서도 현실적이었다. 16년 차 아이돌의 연륜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수익보다는 적자를 줄이자"고 밝힌 장동우는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생에서 실패를 해봐야 경험이 되고 무기가 된다고 했는데 그런 것처럼 (이러한 과정들이) 영양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이 저를 더 단단하게 성장시킨다"고 전했다.


특히 피지컬 앨범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장동우는 "뮤직비디오와 재킷에 집중했다고 생각했는데 가계부를 보니까 실물 앨범에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갔더라. 처음으로 NFC 키링 앨범에 도전했다. 피지컬 앨범도 3종이다. 사실상 앨범을 받는 팬분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분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앨범을 라면 받침대로 쓸 것인가, 아니면 한 번이라도 더 볼 것인가 고민해서 지갑에 들어갈 수 있도록 포토카드 앨범까지 3종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터뷰 당일 실물 앨범을 처음 봤다며 "결혼을 안 했지만 첫 아기 같은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장동우에겐 대출을 갚고 있는 과정도, 앞으로의 3집, 4집 앨범에 대한 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장동우가 그리고 있는 미래에 '회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회사에 있을 때는 정말 생각 없이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재킷 사진 찍을 때도 포징 연습만 했다면 이젠 세트장이 얼마, 식대는 얼마 이런 생각을 하니까 무게감이 달라진다"라면서도 "오히려 잘했다, 혼자 하길 잘했다. 이런 걸 안 느꼈으면 나중에 회사에 들어갔을 때 이런 책임감으로 대표님을 대하지 못했을 것 같다.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경험이고 두 번 다시는 대출받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데뷔 초부터 특유의 '긍정 아이콘'으로 많은 이에게 웃음을 줬던 장동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누구 덕분이라는 말은 있어도 누구 때문이라는 말은 없다'는 말을 해주셨다. 선택은 항상 저의 몫이고 어떤 하나를 선택한다는 건 포기한다는 말 아닌가. 그렇다면 저는 선택에 대한 즐거움을 더 가져가고 싶다. 부정적인 생각보단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이 순간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 많이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장동우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