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박진섭·이동경 2파전 양상
박진섭은 팀 최소 실점 지키며 우승 견인
이동경은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MVP 최다 배출 놓고 '장외 현대가더비'
프로축구 K리그1이 시즌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박진섭(전북 현대)과 개인 기록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동경(울산 HD), 싸박(수원FC)이 '최고의 별'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24일부터 시작한 MVP 투표는 K리그1 최종전이 펼쳐지는 30일 마감 후 내달 1일 대상 시상식장에서 발표된다. 미디어(40%), 각 구단 감독(30%), 주장(30%)의 표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가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다.
후보는 셋이지만, 개인 활약과 팀 기여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박진섭과 이동경의 2파전이 예상된다. 우선 전북의 '캡틴' 박진섭에겐 우승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는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떨어졌던 전북의 올 시즌 반등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리그 최소 실점(28일 현재 31골)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20시즌부터 줄곧 우승팀에서 MVP가 배출됐다는 점도 박진섭의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박진섭은 팀 최소 실점 지키며 우승 견인
이동경은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MVP 최다 배출 놓고 '장외 현대가더비'
K리그1 전북 현대의 박진섭(왼쪽)과 김천 상무 시절 이동경이 9월 20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 K리그1이 시즌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박진섭(전북 현대)과 개인 기록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동경(울산 HD), 싸박(수원FC)이 '최고의 별'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24일부터 시작한 MVP 투표는 K리그1 최종전이 펼쳐지는 30일 마감 후 내달 1일 대상 시상식장에서 발표된다. 미디어(40%), 각 구단 감독(30%), 주장(30%)의 표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가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다.
후보는 셋이지만, 개인 활약과 팀 기여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박진섭과 이동경의 2파전이 예상된다. 우선 전북의 '캡틴' 박진섭에겐 우승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는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떨어졌던 전북의 올 시즌 반등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리그 최소 실점(28일 현재 31골)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20시즌부터 줄곧 우승팀에서 MVP가 배출됐다는 점도 박진섭의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K리그1 전북 현대의 주장 박진섭(맨 앞)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승 시상식에서 올 시즌 우승트로피를 역대 우승트로피 사이에 놓은 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전주=뉴스1 |
다만 포지션 특성상 개인 기록(3골 2도움) 면에서 이동경에 밀린다.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 상무와 울산에서 뛰며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5개)를 남겼다. 세징야(대구)와 함께 도움 부문 공동 1위(12개)를 기록 중이고, 득점 부문에서도 13골로 8위에 랭크돼 있다.
걸림돌은 소속팀이 강등권으로 처져 있다는 점이다. 울산은 현재 9위(승점 44)를 지키고 있지만, 10위 수원FC에 승점 2차로 쫓기고 있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자칫 승강 PO로 밀려날 수도 있다. 설상가상 이동경은 갈비뼈 부상으로 제주 SK와의 '멸망전'에 힘을 보탤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번 MVP 경쟁이 더욱 흥미를 끄는 건 전북과 울산이 'MVP 최다 배출 구단' 타이틀을 두고 '장외 현대가더비'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구단은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각각 7명의 MVP를 배출해 성남FC와 함께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는데, 올 시즌 시상식에서 팽팽한 균형이 깨질 전망이다.
박진섭과 이동경은 미디어를 대상으로 직접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박진섭은 5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한 시즌 최소 실점을 유지한 부분이 좋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부탁드린다"며 자신의 활약을 어필했다. 이동경 역시 27일 미디어에 보낸 자필 편지 말미에 "할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 '동(東)' 빛날 '경(炅)'처럼 이름값 할 기회를 반드시 잡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동경 자필편지. 울산 HD 제공 |
이동경 자필편지. 울산 HD 제공 |
이동경 자필편지. 울산 HD 제공 |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