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비즈 언론사 이미지

반도체 숨고르기에 10월 산업생산 2.5%↓…소비 늘고 투자는 급감

세계비즈
원문보기

반도체 숨고르기에 10월 산업생산 2.5%↓…소비 늘고 투자는 급감

속보
민주 '정청래표 1인1표제' 중앙위 부결
-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소비 늘고 투자는 급감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해외마케팅종합대전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K푸드 관련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해외마케팅종합대전은 매년 무역의 날(12.5)을 기념하여 해외 유력바이어를 초청하여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1:1 수출상담을 주선하는 협회 대표 수출상담회이다. 뉴시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해외마케팅종합대전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K푸드 관련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해외마케팅종합대전은 매년 무역의 날(12.5)을 기념하여 해외 유력바이어를 초청하여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1:1 수출상담을 주선하는 협회 대표 수출상담회이다. 뉴시스


10월 산업생산이 반도체 생산이 급감한 영향으로 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소매판매는 추석 연휴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긴 연휴 영향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28일 국가데이터처의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5% 줄었다. 지난 2020년 2월(-2.9%) 이후 가장 큰 감소세다.

최근 산업생산 증감률은 6월 1.6%, 7월 0.4%, 8월 -0.3%, 9월 1.3%로 오르내리다가 10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4.0% 감소했다. 자동차(8.6%) 생산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26.5%)와 전자부품(-9.0%)이 급감했다. 10월 반도체 생산은 1982년 10월(-33.3%)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0.6%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1.7%)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도소매(-3.3%),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3%)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9월 반도체 생산이 호조였기 때문에 10월에는 일시적으로 지표가 큰 감소폭을 나타냈지만 반도체 호황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9월의 경우 반도체 지수가 역대 최고여서 (10월에는) 기저효과(역기저효과)가 있었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20% 있었기 때문에 불변지수를 구하는 과정에서 지수가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반도체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2023년 2월(6.1%)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음식료품, 화장품, 의약품 등 비내구재(7.0%)와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5.1%) 판매가 크게 늘었다. 반면 승용차, 통신기기·검퓨터,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4.9%) 판매는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4.1% 줄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2%)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8.4%)에서 투자가 급감했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20.9% 감소했다. 1997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두원 심의관은 건설기성 감소 이유에 대해 "(10월 추석 연휴가) 긴 연휴인데 징검다리 연휴여서 실질적인 조업일수가 좀 더 감소했을수도 있다"며 "지난달 (건설투자가) 증가했던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소매판매와 관련해서는 "추석이 있다보니 영업일수가 감소해 내구재의 경우 4.9% 감소했다. 반면 소비쿠폰 등 정부 정책 시행으로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는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