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축구의 아이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FC·포르투갈·40)가 종합격투기 대회의 공동 소유주가 됐다.
스페인 종합격투기대회 WOW FC는 27일(현지시간) 호날두가 지분 참여를 통해 공동 소유주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풋볼닷컴, MSN 등 유력 축구, 격투기 해외매체도 관련 소식을 쏟아냈다.
호날두는 이날 발표에서 종합격투기 대회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이 개인적 가치관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종합격투기는 규율, 존중, 회복력, 탁월함의 추구 등 내가 굳게 믿는 모든 것을 상징한다”며 “WOW FC는 강력하고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내가 이 프로젝트에 함께하며 스포츠의 성장을 돕고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소문난 격투기 마니아다. 최근 알나스르와 2년 재계약을 마친 그는 “은퇴 후 어떻게 살겠느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UFC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다. 일찍이 2000년대 K-1 스타 바더 하리와 휴가를 함께 하곤 했고, 최근 들어서는 UFC 코너 맥그리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여줬다.
축구라는 메이저 스포츠 종목의 아이콘 격인 호날두의 합류로 대회사는 상당히 고무된 반응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종합격투기의 미래를 재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OW FC는 ‘Way Of Warrior Fighting Championship’(전사의길 격투선수권)의 약자로, 국내에서는 UFC 라이트급 챔프 일리아 토푸리아가 공동 소유주인 단체로만 알려져 있다.
대회사는 세계 광범위한 팬덤을 보유한 호날두의 참여 덕분에 유럽, 남미,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회사는 지난 해 관중 수가 400% 이상 급증했고 대회 영상이 170개국에 생중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호날두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토푸리아도 즉시 환영 입장을 내놨다. 그는 “호날두가 WOW FC에 합류하게 된 것은 스포츠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그는 최고의 프로 정신, 헌신, 그리고 세계적인 우수성을 상징한다. 우리는 함께 MMA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전 세계 선수들과 팬들에게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믿음을 심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