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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으로 설명 안 되는 ‘고아 유전자’, AI로 기원 찾는다”

매일경제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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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으로 설명 안 되는 ‘고아 유전자’, AI로 기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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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오는 28일 추계 학술대회 개최
이재규 KAIST 명예교수 기조강연… ‘생성형 유전체학’ 비전 제시


이재규 KAIST 명예교수

이재규 KAIST 명예교수


인공지능(AI)이 생명의 기원이라는 인류의 오래된 난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는 28일 ‘AI와 생성형 유전체학’을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진화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유전자의 비밀을 AI 기술로 풀어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조강연은 이재규 KAIST 명예교수(시안교통대 석좌교수)가 맡는다. 이 교수는 ‘AI가 발견한 유전자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기존의 ‘비교 유전체학’을 넘어선 ‘생성형 유전체학(Generative Genomics)’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핵심은 이른바 ‘고아 유전자(Orphan Gene)’다. 지난 10여 년간의 연구 결과 모든 종에는 공통 조상이 없는 독자적인 유전자가 10~30%가량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러한 고아 유전자가 오랜 돌연변이 축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지 규명한 결과를 공유한다.

이재규 교수가 이끄는 ‘생성형 유전체학 연구회’는 포스텍, 한동대, 서울대 등 국내 주요 대학 및 중국 시안교통대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논의는 내년 3월 일본 큐슈공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ICBCB 2026) 내 워크샵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학회 관계자는 “올해는 DNA 이중나선을 발견한 제임스 왓슨이 타계한 해”며 “AI를 통해 유전자의 기원을 탐구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DNA 발견 이후 생명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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