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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쟁부 장관, 추수감사절 앞두고 주한미군 장병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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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쟁부 장관, 추수감사절 앞두고 주한미군 장병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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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주둔 스트라이커 여단과 화상 통화
“여러분 韓에 있다는 것 대단히 큰 의미”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이 화상 통화를 통해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미 행정부가 ‘전략적 유연성’이란 명분 아래 주한미군 임무·역할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은 여전히 철통같다는 점을 보여준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이 추수감사절(11월 27일) 연휴를 앞두고 국내 및 해외 주둔 미군 장병들과 화상 통화를 하는 도중 활짝 웃고 있다. 미 전쟁부 제공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이 추수감사절(11월 27일) 연휴를 앞두고 국내 및 해외 주둔 미군 장병들과 화상 통화를 하는 도중 활짝 웃고 있다. 미 전쟁부 제공


26일(현지시간) 미 전쟁부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미국 국내는 물론 국외에 주둔한 군 부대까지 총 6곳에 영상 전화를 걸어 추수감사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해외에 배치된 미군 중에선 지부티, 카타르와 더불어 한국의 부대가 선정됐다.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미 육군 제4보병사단 예하 제1스트라이커 여단이 주인공이다. 이 부대는 원래 미 본토 콜로라도주(州)에 주둔하고 있는데,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 6월 한국에 순환 배치됐다. 9개월 동안 한국 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원대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3, 4일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헤그세스 장관은 스트라이커 여단 소속 장병 20여명에게 “추수감사절을 축하한다”며 “이렇게 여러분 모두를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러분이 지금 한국에서 복무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경량 차륜형 장갑차인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운용하는 여단급 부대다. 주한미군 지상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그간 미 본토의 스트라이커 여단들이 한국에서 9개월 주기로 교대하며 순환 배치돼 왔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주둔하는 육군 4사단 예하 제1스트라이커 여단 장병들이 9개월 동안의 한국 순환 배치를 위해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하며 한국군 장병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미 육군 제공

미국 콜로라도주에 주둔하는 육군 4사단 예하 제1스트라이커 여단 장병들이 9개월 동안의 한국 순환 배치를 위해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하며 한국군 장병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미 육군 제공


지난 5월 미 언론이 ‘주한미군 4500명 철수가 검토되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해 한·미 관계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 두고 “병력 규모(약 4500명)가 비슷한 스트라이커 여단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당시 미 전쟁부는 “주한미군이 감축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주한미군의 임무 및 역할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미 육군 대장인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군 사령관은 최근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지리적 위치는 취약점이 아닌 전략적 이점”이라며 “(주한미군 등) 이곳에 배치된 전력은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억제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유지되는 억제력은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안정으로 확장돼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브런슨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주한미군 임무가 기존의 한반도 평화·안정을 넘어 중국 및 러시아 견제로 확장될 것임을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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