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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초등학교 찾아 유행어 "6-7" 했다가 선생님 지적

연합뉴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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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초등학교 찾아 유행어 "6-7" 했다가 선생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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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수업 참관한 스타머 총리[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초등학교 수업 참관한 스타머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초등학교 교실에서 올해 청소년 사이 유행어인 '6-7'(식스 세븐)을 따라 했다가 교장 선생님의 지적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전날 브리짓 필립슨 교육장관과 함께 잉글랜드 피터버러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2학년 수업을 참관했다.

스타머 총리는 학생들 옆에 앉아 함께 책을 살펴보며 대화했는데, 한 학생이 "저 지금 6, 7쪽을 보고 있어요"라고 말하면서 '식스 세븐'을 외쳤고 스타머 총리도 바로 동참하면서 손동작을 했다.

이는 교실 전체로 번져 다른 학생들도 함께 '식스 세븐'을 외치고 손동작을 하며 깔깔 웃기 시작했다.

교실 문을 나서면서 스타머 총리가 "좀 과격했네요"라고 농담하자 조 앤더슨 교장은 웃으면서도 "우리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그 말 하면 혼나는 거 아시죠"라고 지적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아 그런가요"라고 머쓱하게 두 손을 올려 이마를 만졌고, 복도를 걸으면서 "죄송합니다. 제가 시작한 건 아닙니다, 선생님"이라고 사과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경제, 정치적 문제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당내 교체설까지 겪고 있는 스타머 총리에게는 이같은 유쾌한 순간이 반가운 휴식이 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초등학생과 '6-7' 하는 스타머 총리[스타머 총리 인스타그램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초등학생과 '6-7' 하는 스타머 총리
[스타머 총리 인스타그램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식스 세븐'은 올해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크게 유행한 온라인 밈이다. 양손을 저글링하듯이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서 '식스 세븐'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같은 말과 몸짓에 명확한 의미는 없다.

미국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은 올해의 단어로 '식스 세븐'을 선정하면서 젊은 세대가 '무의미함'을 통해 소통하고 소속감을 형성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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