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박홍근,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與지방선거 레이스 본격화

매일경제 전경운 기자(jeon@mk.co.kr)
원문보기

박홍근,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與지방선거 레이스 본격화

서울흐림 / -0.6 °
與후보 중 첫 출마 공식화
“용산공원 활용 공공주택 14만호 공급
오세훈 시장에 후보 기회조차 없을 것”
잇단 출사표에 지도부 대거 교체 예고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중랑을)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에 도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내 후보군 가운데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박 의원이 처음이라 당내 경쟁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박 의원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너무 오래 멈춰 선 서울을 다시 힘차게 움직이기 위해, 시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시정을 위해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 당당히 나서고자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박 의원은 “세계의 주요 도시는 빠르게 변모하는 중이지만 서울시는 20년 전 오세훈 시장의 첫 임기부터 방향을 잃은 채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각을 세웠다. 이어 그는 “지금 서울시민은 불안정, 불평등, 불균형이라는 ‘3불’에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임기 내 대규모 주택공급을 통해 주거를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용산공원을 포함한 공공부지 활용을 통해 수요맞춤형 공공주택 14만호를 신속하게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한 의료·복지·주거를 하나로 묶는 통합돌봄체계 구축과 서울형 전기굴절버스 및 트램 도입, 임기 내 마을버스 무료화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에게 남은 것은 내리막길뿐이다. 후보 기회조차도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오 시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성 없이 극우 세력과 손잡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한 정치적 심판이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서는 박 의원을 비롯해 서영교·박주민 의원이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고, 전현희 의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고,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서울시장을 포함해 경기도지사 등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최고위원들의 사퇴가 임박하면서 당 지도부가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지도부에서는 김병주·이언주·한준호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서삼석 의원(전남지사)과 황명선 의원(충남지사)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이들이 지방선거를 나가기 위해서는 오는 12월 5일까지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최고위원 9명 가운데 과반인 5명 이상이 사퇴할 경우 민주당 최고위는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수 있다. 비대위로 가지 않을 경우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진행하게 되는데, 새 지도부로 채워지기 전까지는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하다.

다만 당내에서는 비대위까지 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재 당대표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최고위원이 없다. 현재로는 3~4명이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며 “당 지도부는 비대위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