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중심 ‘파이’ 역
육체적·정신적 에너지 요구
캐릭터 넘어 새로운 존재 완성
육체적·정신적 에너지 요구
캐릭터 넘어 새로운 존재 완성
한국 초연 ‘라이브 오브 파이’은 (왼쪽부터) 박정민과 박강현을 중심으로 27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사진 | 에스앤코 |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글로벌 흥행작 ‘라이브 오브 파이’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비범한 여정의 경이로움’이라는 수식어를 이어갈 주인공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과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 역삼에서 진행된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 제작진 공동 인터뷰에서 주역 박정민과 박강현을 소개하며 두 배우가 펼칠 환상적인 공연을 예고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태평양 한가운데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간의 대서사시를 담은 이야기다.
원작 소설의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에 생동감을 더한 무대 예술과 더불어 배우의 연기가 중요하다. 단순히 ‘잘한다’로는 부족하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격동적인 감정, 과거와 현재를 끊임없이 오가는 섬세한 감정까지 모든 부분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기 위해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박정민과 박강현을 비롯해 9명의 퍼펫티어 등 27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왼쪽부터) 박정민과 박강현이 이끄는 ‘라이프 오브 파이’가 12월2일 GS아트센터 역삼에서 아름다운 여정을 시작한다. 사진 | 에스앤코 |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은 ‘파이’ 역 박정민과 박경현에게 육체적·정신적 에너지가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이’가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두 배우는 무대를 떠나지 않는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감정적으로도 많은 걸 요구해 굉장히 힘든 역할”이라며 “박정민과 박강현은 굉장히 헌신적이고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보여 놀랍다”라고 말했다.
작품은 현재와 과거를 반복적으로 오간다. 극적인 순간이 많아 원활한 타임라인을 이끄는 힘도 필요하다. 리 토니 인터내셔널 연출은 “절망적이기만 한 인물을 보면 재미없다. 작품은 역경과 어둠 속에서 희망을 계속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다”라며 “두 배우가 각자의 성격을 담아 탁월하고 훌륭하게 감정 깊이를 잘 표현한다. ‘파이’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관객들을 ‘파이’의 여정에 초대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했다.
신동원 대표는 같은 역할을 다르게 표현하는 박정민과 박강현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두 배우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킨다”라며 “박정민은 섬세한 몰입감을, 박강현은 무대 장악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한다. 존재감만으로 다른 ‘파이’를 뜨겁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된 최초의 라이선수 작품이자 한국 초연으로 관객을 마주할 ‘라이프 오브 파이’는 12월2일 GS아트센터 역삼에서 개막한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