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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모의’ 브라질 전 대통령 보우소나루, 27년형 복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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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모의’ 브라질 전 대통령 보우소나루, 27년형 복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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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은 뒤 가택 연금 상태였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70)이 전자 발찌 훼손 시도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 9월 수도 브라질리아 자택에 서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모습. AP연합뉴스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은 뒤 가택 연금 상태였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70)이 전자 발찌 훼손 시도로 지난 22일(현지시간)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 9월 수도 브라질리아 자택에 서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모습. AP연합뉴스


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한 뒤 군을 동원해 새 정부 전복을 꾀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징역형 복역을 시작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9~2022 브라질 대통령을 지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오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비롯한 쿠데타 시도 범죄자 7명에 대한 즉각적인 형 집행을 명령했다”며 “이들에 대한 유죄 판결은 확정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에서 제기한 재심 관련 청구를 기각하며 “재판 결과를 재논의할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7년 3개월의 징역형을 받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현재 구금 중인 브라질리아 소재 연방경찰청 내 수용 시설에서 수감 생활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브라질 보수층 지지를 기반으로 집권하며 정국을 뒤흔들었던 육군 대위 출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장기간 복역을 시작하게 됐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대통령에 패한 이후 각료들과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고, 지지자들을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켰으며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했다는 죄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과 별도로 그는 자신의 구명을 요구하는 정치 시위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브라질 대법관 제재로 특징지어지는 외국 정부의 개입을 유발·지지했다는 등 이유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가택연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2일 전자발찌를 납땜용 인두로 손상한 사실이 적발돼 체포됐고, 현재의 수용 시설로 옮겨진 바 있다.

또 와우테르 브라가 네투(68) 전 국방부 장관, 안데르송 토헤스(49) 전 법무부 장관, 아우구스투 엘레누(78) 전 국가안보실장 등 보우소나루 측근들도 잇따라 처벌을 받게 됐다.



☞ ‘쿠데타 모의 유죄’ 브라질 보우소나루, 전자발찌 훼손해 체포···도주 의혹에 ‘약물 탓’
https://www.khan.co.kr/article/202511241828001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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