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건설정책연구원 “내년 수도권 집값 2∼3% 상승 예상”

헤럴드경제 서정은
원문보기

건설정책연구원 “내년 수도권 집값 2∼3% 상승 예상”

서울흐림 / 4.0 °
지방, 보합이나 1% 안팎 하락 예상
건설투자, 2% 내외 소폭 회복 전망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내년 수도권 집값이 2∼3%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 경기는 내년 들어 2% 내외로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내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수도권은 착공 감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3기 신도시 공사 지연 등 구조적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지방은 인구·수요 기반 약화로 1% 내외 하락이나 보합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고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매수 심리·거래·가격이 모두 회복된 반면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수요 약세로 하락·정체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내년 건설 시장 여건은 일부 긍정적 신호에도 부정적 요인이 더욱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선구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감소, 공사비 안정, 이익 지표 개선 등 우호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착공 감소 등 누적된 선행 지표 부진과 지역 건설 경기 양극화, 안전 규제 부담이 여전히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건설투자는 약 9.0% 감소한 264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은 약 2% 증가한 269조원을 예상, 제한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 건설업 계약액 또한 올해 7% 감소 후 내년 4%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공사 종류별 회복 속도 차이와 지방 전문업체의 경영 부담이 지속되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희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도 “우리나라 건설투자는 1990년대 이후 성장률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평균 0~1% 수준의 저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산업 전반의 새로운 생존 전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산업은 단기적 경기 부양책뿐 아니라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지원,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규제 개선, 지역 건설산업 생태계 강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저성장 국면에서 양적 성장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전환·포트폴리오 다각화·신산업·서비스 확대 등으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