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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개선…"반도체 수출 호조·소비심리 회복 영향"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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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개선…"반도체 수출 호조·소비심리 회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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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날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이날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번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속되면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다. 소비심리 회복으로 도소매업 심리 지수가 올라간 영향도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1로 전월 대비 1.5포인트(p) 상승했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91.1로 전월과 동일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4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CBSI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줄곧 90대를 기록하다가 비상계엄 여파에 지난해 12월 80대로 떨어졌다. 이후 5개월 연속 80대에 머무르다 지난 5월 90대로 회복했다. 2022년 9월(101.6) 이후로는 3년 넘게 100을 밑돌고 있다.

이달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0.3p 오른 92.7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CBSI는 91.8로 전월보다 2.3p 올랐다. 다음달 전망은 제조업은 0.9p 하락한 91.7로, 비제조업은 0.5p 상승한 90.7로 조사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심리 모두 전월 대비로는 올랐지만 아직까지 장기평균을 하회하면서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기업들이 자금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타기계장비 업종에서 자금사정 전망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세 등으로 실적이 올랐다. 금속가공업은 조선사·해상풍력발전소 관련 수주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음달은 △고무·플라스틱 △기타 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악화될 전망이다.


비제조업의 경우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의약품과 에너지원, 농산품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자금사정이 나아졌다. 정보통신업은 신작을 출시한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올랐다.

다음달 실적은 △운수창고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전기·가스·증기 등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기업들도 내수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등도 언급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3p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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