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대응… 국민연금 환헤지, 수익성 유지안 논의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직접 메시지를 낸다.
25일 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외환시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정부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자 기재부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의 4자 협의체를 구성, 대응에 나섰다. 4자 협의체에선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지키면서도 외환시장 안정을 달성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감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와 관련, 정부는 외환수급 개선을 위해 국민연금에 전략적 환헤지 전략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대규모 해외투자를 위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 환율이 오르는 요인 중 하나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비율은 10%다. 전략적 환헤지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을 때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자산의 10%까지를 매도해 시장에 달러공급을 늘리는 방식이다.
다만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활용하면 국민들의 노후자산인 국민연금의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이에 4자 협의체는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외환시장의 안정을 달성하는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4.7원 내린 1472.4원을 기록했다. 7거래일 만에 하락전환했지만 여전히 1470원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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