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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25:22' 대한항공 역전극에 사령탑도 대만족…"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해"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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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25:22' 대한항공 역전극에 사령탑도 대만족…"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해"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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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세트 7점 차 열세를 극복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헤난 달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22)으로 승리하면서 7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대한항공의 시즌 성적은 8승1패(승점 22점)가 됐다.

대한항공에서는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러셀은 양 팀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트리플크라운(서브득점·후위공격·블로킹 각각 3개 이상, 러셀 서브 3개·후위공격 8개·블로킹 5개)까지 완성했다. 정지석도 13점을 올리면서 제 몫을 다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와 2세트를 따내면서 셧아웃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3세트 초반 KB손해보험에 9-16으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러셀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7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8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대한항공은 3세트 후반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23-22에서 러셀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차지했고, 24-22에서 러셀의 서브득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헤난 감독은 "이제 가서 선수단 미팅을 진행할 것인데, 기록적인 부분에 대해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축하한다고 얘기할 것"이라며 "이기고자 하는 마음과 의지가 정말 중요하고, 그게 우리가 매일 훈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사령탑은 서브, 블로킹을 주목했다. 헤난 감독은 "사실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치렀을 때 셧아웃 승리를 거두는 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오늘(25일) 경기는 서브, 블로킹에서 극명하게 갈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트리플크라운을 만든 러셀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헤난 감독은 "러셀은 더 올라올 수 있다. 오늘 같은 경우 세터 한선수와 타이밍이 맞은 부분도 있었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건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 선수가 크로스로 공격을 때렸을 때 수비를 해낸 것"이라며 "훈련할 때 러셀에게 맞는 훈련을 시키고 있고, 잘 적응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러셀의 장점은 서브, 블로킹, 결정력인데, 그게 이뤄지려면 몸 상태가 좋아야 하고 멘털이 강해야 한다. 러셀은 지금 그걸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선수 개개인의 특징과 장점을 파악하고 극대화시키는 게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사령탑은 방심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헤난 감독은 "사실 우리가 지금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매 경기는 새로운 스토리다.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라며 "경기 중 새로운 것이 일어났을 때 그 상황에 빨리 적응해서 우리의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게 정말 중요한데, 그게 우리의 장점 중 하나다.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헤난 감독은 "먼 미래까지 생각하고 싶진 않고, 당장 다음 경기에서 이겨야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오늘 밤만 지나면 지난 일이 되기 때문"이라며 "다음 경기에 집중해 계속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를 소화한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