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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등, USMCA 재협상에 "대미투자 안정 위해 연장 필요"

뉴시스 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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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등, USMCA 재협상에 "대미투자 안정 위해 연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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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차, LG엔솔, LG전자 등 의견서
"투명, 예측 가능한 정책으로 투자 환경 개선"
USTR, 업계 의견 접수…내달 초 공청회 예정
[서울=뉴시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에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인 대미 투자를 위해 협정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2025.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에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인 대미 투자를 위해 협정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2025.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에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인 대미 투자를 위해 협정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4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된 의견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한국 기업들은 이 같은 내용의 의견을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USMCA는 북미 전역에 대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삼성은 경쟁력 있고 통합된 지역 공급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기반으로 철강·알루미늄에 50% 세율을 적용하면서 북미 전반의 상품 흐름과 생산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USMCA의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 원칙을 재확인하면 협정 효과가 증대되고 지역 경제 통합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정책을 통해 북미 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개방된 무역,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 공동의 번영이 정의하는 지역이 되도록 (USMCA) 약속을 재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현대차그룹은 "USMCA의 원산지 규정, 시장 접근 및 규제 확실성에 대한 규정은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이 프레임워크를 보존하고 강화해 달라"며 "협정의 장기적인 연속성을 재확인하고 지역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미국은 북미가 첨단 제조 및 경제 안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남을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엘라벨=뉴시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의장 공장 내부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엘라벨=뉴시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의장 공장 내부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에너지솔루션은 "USMCA의 긍정적인 영향을 보호하기 위해 협정 보존과 지속성을 최우선으로 해달라"며 "규칙 및 규정의 중대한 변경은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터리 원산지 규정은 산업 운영 현실과 공급망 구조를 완전히 인지해 신중하게 평가돼야 한다며, 효율성 제고를 위해 원산지 결정 절차 및 문서화 요구 사항도 단순하고 일관성 있게 시행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LG전자도 철강·알루미늄 최소 70%를 USMCA 회원국 내에서 조달하려는 노력을 해왔는데, 미국 정부가 협정 준수 여부와 관계없이 50% 관세를 부과해 불확실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USMCA를 준수하는 제품이 추가 관세를 부과받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며 "자동차 원산지 규정 변경도 신중하게 평가되고 제한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가전제품에 대한 현 원산지 규정도 수정 없이 유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이동하는 대통령전용기 안에서 스콧 베선트(왼쪽)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배석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25.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이동하는 대통령전용기 안에서 스콧 베선트(왼쪽)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배석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25.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17일 USMCA 재협상을 염두에 두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돌입, 이달 3일까지 의견서를 접수했다.


2020년 발효된 USMCA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무역 합의다. 발효 시점부터 6년마다 검토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첫 검토를 1년 남기고 트럼프 행정부가 의견 수렴에 나선 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협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USTR은 의견서를 토대로 다음 달 3~5일 USMCA 재협상 및 존폐에 관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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