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은퇴 1년만 '야구여왕' 감독 "사명감 생겨"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전 야구선수 추신수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5.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전 야구선수 추신수가 은퇴 1년 만에 '야구여왕' 감독으로 나선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더세인트에서 열린 채널A 야구여왕 제작발표회에서 "은퇴하고 목표가 없어질때쯤 여성 스포츠 선수 출신들을 데리고 야구를 가르친다는 게 색다른 도전이었다"며 "한 가지 확신이 있었다. 최고의 정점을 찍은 선수들이라서 뭔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 그 자리에 가기 위한 열정과 투자가 있다는 걸 믿어서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야구인으로서 감사하다. 여성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줄은 알았지만, 직접 필드에 나와서 야구를 한다는 게 감사하다. 우리가 50번째 구단인데, 야구팀 존재조차 몰라 미안하다. 처음에는 예능으로 시작했을지 몰라도 하면서 사명감이 생기더라. 야구를 사랑하는 여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프로야구 관객이 1000만명을 넘어가고 있는데, 그 원동력은 2030 여성에게 있다. 야구여왕 감독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방송인 박세리가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5. jini@newsis.com

야구여왕은 야구는 처음이지만 승부는 익숙한 스포츠 여왕들이 뭉친다. 육상 김민지, 리듬체조 신수지, 핸드볼 김온아·박하얀, 유도 김성연, 수영 정유인,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소프트볼 아야카, 복싱 최현미, 사격 박보람, 조정 이수연, 축구 주수진, 아이스하키 신소정, 배드민턴 장수영, 테니스 송아 등 총 15명이다. '블랙퀸즈'는 전국대회 우승을 최종 목표로 한다.

신재호 PD·강숙경 작가가 '강철부대W'에 이어 의기투합한다. 골프여제 박세리가 단장을, 전 야구선수 이대형·윤석민이 코치를 맡는다. 박세리는 "야구여왕을 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골프는 본업이고 익숙해 잘 할 수 있었지만, 야구라는 새로운 종목에서 선수단장을 맡는 게 쉽지 않았다. 선수를 영입하고 멘털을 책임지고 이끌어가는 자리이기에 부담감이 컸다"면서도 "타 종목 선수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굉장한 용기를 갖고 한 팀이 되지 않았느냐. 그 모습을 보고 싶었고 긍정적인 효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방송인 윤석민(왼쪽부터), 박세리, 김민지, 신재호PD, 강숙경 작가, 김온아, 김성연, 추신수, 이대형이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야구여왕'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25.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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