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지수 소폭 하락에도
장기평균 웃돌아 상승 기대 심리 여전
장기평균 웃돌아 상승 기대 심리 여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소비자 집값 상승 기대가 소폭 하락했다. 다만 6·27 대책 직후처럼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소비자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122)보다 3포인트 낮은 119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향후 1년 내 집값이 현재보다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 비중에서 내릴 것으로 보는 비중을 뺀 지수로, 100을 넘으면 상승 전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11월 지수 수준은 100보다 높은데다, 장기평균(107)을 크게 웃돌고 있어 앞으로 주택 가격이 더 오르리라고 보는 심리가 우세함을 드러냈다.
지수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달 들어 하락 전환했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점이 소비자 심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6월 대책 직후인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1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은 크지 않다. 9·7 대책이 발표 직후 조사됐던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되레 1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6·27 대책 직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상승 기대 심리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관세 협상 타결,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 영향으로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소폭 상승했다. 11월(11~18일 조사) CCSI는 112.4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11월 CCSI는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미래 경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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