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사진=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 회담 이후 한달만에 전격적으로 전화통화를 통해 경제·안보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미국산 대두의 중국 수출이 재개 수순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으로 수출될 미국산 대두를 선적하기 위한 화물선 2척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의 곡물 터미널로, 또 다른 선박 1척은 미국산 수수 선적을 위해 텍사스 연안 곡물 터미널로 출항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적이 지난 3월 중순 이후 미국산 사료용 곡물이 중국으로 다시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이 시작한 직후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줄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 미국 농가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특히 가을 수확기 들어 미국산 대두 주문을 끊으면서 지난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부산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으로 매년 미국산 대두의 25% 이상을 구매해왔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하면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재구매에도 의견을 모았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연말까지 1200만톤의 대두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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