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매장에 소비쿠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확장재정에 대해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올해와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아이엠에프는 24일 ‘2025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9%, 내년은 1.8%로 예상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지난 10월 아이엠에프가 세계경제전망에서 제시했던 수치와 동일한 판단이다. 아이엠에프는 매년 회원국의 재정·금융 등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보고서를 발간한다.
아이엠에프는 “한국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해 내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엠에프는 통화·재정 완화책과 6·3 대선 이후 개선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올해 성장률을 0.9%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추경 등의 정책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1.8% 성장을 내다봤다. 기재부는 “아이엠에프 이사회 역시 한국경제가 대내외 충격 속에서도 견조한 회복력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초와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운용이 이를 뒷받침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에프는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올해 2.0%, 내년 1.8%로 전망한 기존 판단도 유지했다. 경상수지는 실효관세율 상승으로 내년까지 일시적으로 흑자가 축소되지만, 중기적으로는 수출 회복 및 해외투자소득 증가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 부문에 대해선 “당국의 선제적 정책 노력 등으로 전반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새 정부 들어 처음 나온 이번 보고서에 대해 기재부는 “아이엠에프가 새 정부의 단기 경기부양책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모두 높이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이엠에프는 소액주주 권리 보호 내용을 담은 최근의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완화와 국내 장기투자 기반 확충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엠에프는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와 수출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관리 강화, 고령자 취업 확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소득기반 확대 △첨단 제조업 경쟁력 유지 및 서비스 수출 확대, 수출 기반 다변화를 조언했다. 정부 목표치인 ‘잠재성장률 3% 달성’을 위해선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규제 완화, 인공지능(AI)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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