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총리 "내년 방중 준비…우크라 전쟁도 논의에 포함"
중국-독일 총리, 남아공서 회담 |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나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대(對)중국 정책을 견지할 것을 촉구했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메르츠 총리와의 회담에서 독일이 간섭과 압력을 배제하며 공동 이익에 집중해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이 신에너지, 스마트 제조, 바이오 의약, 수소에너지, 지능형 주행 등의 분야에서 독일과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도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메르츠 총리가 독일이 개방적 접근을 유지하고 있으며 양국의 정치·경제 관계를 심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 방중이 취소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높아졌으나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 회복의 신호로 평가된다고 SCMP는 짚었다.
메르츠 총리는 회담 이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 등에 내년에 중국 국빈 방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가 리 총리와의 매우 긴 회담에서 다뤄졌으며 내년 방중 의제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수 있다"라며 내년 방중 이전에 휴전이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번 요하네스버그 방문 일정 중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폴 마샤틸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과도 각각 회담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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