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예프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알리빈하마드알아티야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65에서 메인이벤터로 나선 아르만 사루키안(29, 아르메니아) 세컨드로 동행했다.
사루키안은 댄 후커(35, 뉴질랜드)를 2라운드 3분 34초 암트라이앵글초크로 눌렀다.
UFC 라이트급 1위로서 건재를 증명했다. 애초 사루키안은 지난 1월 UFC 311에서 당시 챔피언이던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도전할 예정이었다.
다만 허리 부상을 이유로 경기 전날 출전을 포기했다. 라이트급 6위 후커와 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타이틀전 명분을 쌓아야 했는데 뜻을 이뤘다.
링 인터뷰에서 곧장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를 도발하며 '내년 1월 만남' 불씨를 지폈다.
메인이벤트가 끝나고 백스테이지에서 치마예프는 이안 마차도 개리(28, 아일랜드)와 마주쳤다.
웰터급 6위 강자인 개리는 이 대회 코메인이벤트에서 전 챔피언이자 2위 랭커 벨랄 무하마드(37, 미국)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꺾어 타이틀 도전권에 바투 다가섰다.
개리는 호의적인 태도로 자신과 치마예프 사이를 가로막는 보안 요원에게 귀띔했다. "우리 둘이 싸울 일은 없을 거예요”라며 평화로운 대화를 시도했다.
하나 치마예프는 달랐다. 개리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듯 곧바로 아일랜드 파이터를 밀쳤다.
오른손으로 개리 가슴팍을 상당히 세게 건드렸다. 보던 사루키안이 깜짝 놀라 황급히 말릴 정도였다.
둘은 즉시 보안 요원에 의해 떨어뜨려졌다. 다행히 더 이상 충돌은 없었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셔독'은 "치마예프는 개리와 예의 있는 인사를 나눌 맘이 전혀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현 UFC 미들급 챔피언의 '급발진'을 에둘러 꼬집었다.
현장에서 “너무 유치한 행동이다. 너(치마예프)는 이 스포츠의 챔피언 아닌가”라며 실망스런 맘을 표출한 뒤 “오늘 네 친구(사루키안)가 승리했잖아. 그의 승리를 망치지 마. 사루키안 승리 축하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치마예프는 현재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8월 UFC 319에서 드리쿠스 두 플레시를 압도하며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애초 "빨리 또 싸우고 싶다"며 내년 초 복귀를 원했다. 하나 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고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마저 겹친 탓에 내년 봄까진 옥타곤에 오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첫 타이틀전은 이르면 2026년 4월이 될 전망이다.
한편 개리는 무하마드를 꺾고 웰터급 톱 컨텐더로 부상했다. 어지간히 치마예프 행동에 상심한 듯했다.
충돌 장면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게재한 뒤 “이 녀석은 챔피언인가, 어린아이인가. 이번 행동은 정말 불필요했다”며 혀를 끌끌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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