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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100일 만에 지휘봉 잡은 조국…존재감·지방선거 '시험대'

연합뉴스 김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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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100일 만에 지휘봉 잡은 조국…존재감·지방선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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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3월 14일 도쿄서 재무장관회의 개최 합의
2∼4%대 黨 지지율 정체…정치개혁·조세정의 내세워 차별성 모색
지선·보선 출마 거론 속 '정치인 조국' 부각 주력…민주당과 차별화도 숙제
발언하는 조국[연합뉴스 자료사진]

발언하는 조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전 비대위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지 꼭 100일 만인 23일 당 대표로 복귀했다.

광복절 특사 이후 조 대표의 당권 수임은 기정사실로 여겨져 온 데다 당내 성 비위 사건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조기 등판까지 한 탓에 전당대회를 통한 컨벤션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변 없이 '조국호(號)'가 출항하게 됐지만 조 대표 앞에는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당의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정책적 선명성을 통해 '제3지대'로서의 입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난제가 놓였다.

아울러 조 대표 본인의 지방선거 또는 인천 계양을 등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국, 당대표 출마 선언[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국, 당대표 출마 선언
[연합뉴스 자료사진]



◇ 2∼4% 박스권 지지율 탈피할까…지방선거 앞 '존재감 시험대'

이날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조 대표가 새롭게 이끌게 될 '조국혁신당 2기'의 최우선 과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은 0명으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공언해왔다.

진보 진영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는 "정치적 메기가 되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연합 없이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도 밝힌 상태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4%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지난 2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3%로 집계됐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4%에 그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아직 조국혁신당만을 '민주당 2중대'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색깔과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탓에 무엇보다 당의 존재감을 키워내는 게 조 대표의 선결 과제로 꼽힌다.


조국혁신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드러내지 못한 상태에서 조 대표 사면 후 당내 성 비위 사태까지 불거지며 사실상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조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나서 혁신·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재건 작업에 나섰지만 뚜렷한 반향을 끌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조국 비대위 '뉴파티 비전2' 발표[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국 비대위 '뉴파티 비전2' 발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치개혁·조세정책 등 내세워 승부수…조국 개인 행보에도 관심

조 대표는 정치개혁·조세정책 등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의제를 전면에 내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우선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4개 정당이 출범한 '정치개혁 연석회의'를 통해 존재감 부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섭단체 요건 완화, 단체장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등 연석회의가 꼽은 정치제도 개혁 과제는 대선 전 민주당도 참여한 원탁회의 선언에서 합의한 내용이지만, 대선 이후 이 같은 의제에 사실상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조 대표는 연석회의의 대표로 나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정치개혁 현안을 놓고 직접 담판에 나서는 구도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계획이다.

조세·부동산도 혁신당이 선명성과 정책 차별성을 내세운 분야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보유세나 배당분리과세, 금융투자소득세 등 불평등 구조를 완화할 조세재정 정책을 세게 밀고 나갈 것"이라며 "돌봄, 건강, 주거 등에서도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보여주는 정책적 비전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둘러싼 토론을 추진하는 등 정치적 이벤트로 '정치인 조국'을 부각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당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이 있어야 정치가 나아지고 내 삶도 나아진다고 국민이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의 출마 여부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역시 정치권의 관심사다.

조 대표의 잠재적 출마지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이 거론돼왔다.

조 대표는 "모든 후보의 판을 짜고 난 뒤 맨 마지막에 어디 갈지 선택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민주당과의 합당설도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조 대표는 "혁신당의 독자적 과제, 정책과 비전이 있다"며 선을 긋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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