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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손흥민, 이러면 우승 못 한다…日 GK 어시스트에 침몰 → LAFC, 밴쿠버에 0-2 탈락 위기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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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손흥민, 이러면 우승 못 한다…日 GK 어시스트에 침몰 → LAFC, 밴쿠버에 0-2 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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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의 미국 무대 우승 도전이 무산될 전망이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을 펼치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0-2로 밀려 탈락 위기에 놓였다.

미국 현지에서 기대대로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의 대결이 결정됐다. LAFC는 4-3-3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드니 부앙가, 네이선 오르다스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했다. 스리톱의 가운데에 배치해 밴쿠버의 골망을 노리게 했다.

뮐러도 나섰다. 독일 축구와 바이에른 뮌헤의 레전드인 뮐러는 밴쿠버의 4-2-3-1 전형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손흥민은 MLS 진출 이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포함 12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LAFC의 경기 구조마저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뮐러 역시 9경기 8골 3도움으로 밴쿠버 공격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둘 모두 짧은 기간이지만 MLS 판도를 흔드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뮐러는 손흥민을 자연스럽게 언급했다.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뛰던 시절 우리는 그들을 크게 이겼다"고 말하며 과거 분데스리가 시절의 큰 점수 차 승리를 거론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함부르크를 2013년 9-2, 2011년 5-0으로 제압한 바 있다.



손흥민도 LAFC 채널에 출연해 "걱정할 필요없다. 날 최대한 밀어붙이겠다. 팬과 구단을 위해 선을 넘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축구 선수라면 우승을 바라야 한다. 욕심이 없다면 뛸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진입 첫 해부터 MLS 우승을 목표로 밝혔다.

그러나 손흥민의 기대와 달리 밴쿠버에 경기 흐름을 내주고 끌려가고 있다. 전반 내내 LAFC는 손흥민을 활용하지 못했다. 밴쿠버에 점유율을 내주면서 역습에 의존해야 했고, 그마저도 티모시 틸만과 나단 오르다스 위주로 풀어갔는데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LAFC가 가장 자랑하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볼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계속해서 밴쿠버에 밀리던 LAFC는 결국 수비에서 구멍을 보이면서 무너졌다. 전반 39분 밴쿠버의 골키퍼 요헤이 타카오카가 최후방에서 건넨 롱패스를 받은 에마뉘엘 사비가 침착하게 위고 요리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골로 타카오카 골키퍼는 MLS 이적 후 첫 도움을 기록했다. 타카오카 골키퍼의 정확한 롱킥에 이은 사비의 정확한 침투 움직임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전반이 끝나기 전 LAFC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뮐러의 1차 헤더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막았으나 마티아스 라보르다의 리바운드 슈팅까지는 차단하지 못하면서 0-2로 밀린 채 전반을 마쳤다.

MLS 플레이오프는 단판으로 치러지기에 LAFC가 후반에도 반전하지 못하고 이대로 끝나면 손흥민의 MLS 첫 시즌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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