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UFC 데뷔하려 집도 팔았다" 英 웰터급 최강자 '광기'에 격려 폭발…"데이나 이 정도 미친놈은 챙겨야지"→팀도 없이 '홀로' 카타르행 "옥타곤 못 밟으면 노숙자" 선언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원문보기

"UFC 데뷔하려 집도 팔았다" 英 웰터급 최강자 '광기'에 격려 폭발…"데이나 이 정도 미친놈은 챙겨야지"→팀도 없이 '홀로' 카타르행 "옥타곤 못 밟으면 노숙자" 선언

속보
트럼프, 초대 'FIFA 평화상' 수상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스틴 벌린슨(28, 잉글랜드)이 UFC 계약을 따내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해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FC 322 언더카드에서 이든 유잉은 말콤 웰메이커(이상 미국)를 상대로 예상 밖 승리를 거둬 큰 충격을 줬다.

페더급 체중으로 맞붙은 경기에서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으로 웃었다.

불과 일주일 전 유잉은 A1 컴뱃(A1 Combat) 밴텀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지난 7일 빌리 브랜드를 경기 시작 4분 13초 만에 펀치 KO로 눕히고 유라이야 페이버가 만든 대회사 정상에 섰다.

챔피언에 오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유잉은 긴급 대체 오퍼를 받았다. UFC 측 연락이었다.


부랴부랴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감량할 겨를도 없어 한 체급 위인 페더급 체중으로 옥타곤에 올랐고 10전 전승으로 무패 전적을 쌓던 웰메이커를 격침시켰다.

미국 '블러디 엘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유잉은 다시 본업인 밴텀급으로 돌아갔다. 이번 깜짝승은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어떻게 붙잡아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1998년생 A1 컴뱃 챔피언 행보를 주목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파이터가 유잉과 같은 방식으로 용문(龍門)에 오르길 꿈꾼다.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265에서 '혹시 모를' 긴급 대체 출장을 꾀한다.

유럽 톱3 대회이자 영국을 대표하는 격투기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Cage Warriors)에서 웰터급 챔피언으로 군림 중인 벌린슨이 실낱 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사연이 기구하다.

블러디 엘보에 따르면 벌린슨은 "혹여 대체 기회를 잡을까 팀도 꾸리지 않고 혼자 도하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 직접 체중도 맞췄다"고 설명했다.

“솔직히 말해 지난 3개월치 월세를 이 도전(옥타곤 데뷔)을 위해 다 썼다. UFC 계약을 받든 아니면 집 없는 거지 신세가 되든 둘 중 하나”라며 팬들 혀를 내두르게 하는 무모한 도전기를 귀띔했다.

팬들은 '말도 안 되는 헌신이다. 이 남자에게 기회를 줘라' '데이나 화이트, 당신은 이런 선수 좋아한다 했잖아?' '데이나는 이런 타입의 파이터를 존중한다. 반드시 이 친구를 챙겨줄 것'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는 100%지. 이 정도 용기면 보상받아야 한다' 등 응원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일부는 '왜 그런 위험한 도박을 하느냐'며 나무라는 댓글도 남겼지만 대다수 팬은 벌린슨의 절박함과 헌신을 칭찬하며 UFC에게 기회를 줄 것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다만 22일 벌린슨은 고개를 떨궜다.

UFC 파이트 나이트 265 계체에서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가 체중을 맞춰 페이스오프를 마쳤다.

심지어 긴급 투입된 헤비급 베테랑 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미국)마저 120.2kg를 넘지 않아 샤밀 가지에프(바레인)와 깔끔하게 메인카드 2경기서 주먹을 맞댄다.

블러디 엘보는 "비록 이번 도하 대회에선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벌린슨은 이 도전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들였음을 털어놓으며 UFC 관계자와 대화를 나눌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벌린슨의 MMA 통산 전적은 10승 2패.

2패 모두 'UFC급' 파이터에게 당했다.

2021년 11월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에서 요한 레네스(캐나다)에게 1라운드 1분 37초 레프트 훅을 맞고 쓰러졌고, 이듬해 6월엔 옥타곤 6경기를 뛴 리스 맥키(잉글랜드)에게 3라운드 20초 펀치 TKO로 졌다.

지난해 고환암과 심각한 무릎 부상을 모두 이겨내고 케이지 복귀에 성공한 '잡초 파이터'의 진심이 UFC 데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