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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슈퍼사이클’로 재도약 노리는 노키아…AI·6G 중심 조직 재편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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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슈퍼사이클’로 재도약 노리는 노키아…AI·6G 중심 조직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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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심 사업 정리·신규 방산 조직 출범…내년부터 새 조직 가동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노키아가 인공지능(AI) 시대 네트워크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AI 기반 트래픽 증가와 6G 전환기에 대비해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2028년까지 조정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노키아는 지난 19일(현지시각) ‘Capital Markets Day 2025’를 열고 ▲AI·클라우드 부문 성장 가속 ▲AI-네이티브 네트워크 및 6G 리더십 확보 ▲고객 및 파트너와의 공동 혁신(Co-innovation) 강화 ▲차별화될 수 있는 영역에 자본 집중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등 5대 전략 우선순위를 공개했다.

저스틴 호타드(Justin Hotard) 노키아 CEO는 “노키아는 이제 ‘지능(Intelligence)을 연결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보안과 첨단 연결성을 제공하는 서구권의 신뢰받는 공급자로서 AI 슈퍼사이클의 흐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전략 실행력을 높이고 조직 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기존에 분산됐던 사업부문을 크게 ‘네트워크 인프라(Network Infrastructure)’와 ‘모바일 인프라(Mobile Infrastructure)’ 두 개의 핵심 부문으로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네트워크 인프라 부문은 광전송·IP·유선망을 포함해 글로벌 AI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성장 조직으로 재편된다. 모바일 인프라 부문은 코어·라디오 네트워크 포트폴리오를 하나로 묶어 6G와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시대의 기술·서비스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한다. 새로운 조직 구조는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노키아는 사업 구조 재편과 함께 핵심 전략에 맞지 않는 일부 사업은 별도 부문인 ‘포트폴리오 비즈니스(Portfolio Businesses)’로 분리한다. 회사는 2026년 중 각 사업의 향후 방향을 결정한다. 해당 부문은 지난 1년간 약 9억유로 매출과 1억유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방산 부문은 ‘노키아 디펜스(Nokia Defense)’로 재편된다. 이는 미국 노키아 연방 솔루션(Nokia Federal Solutions)을 중심으로 방산급 네트워크 기술 수요가 커지는 미국·핀란드 등 동맹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키아는 2028년까지 조정 영업이익을 27억~32억유로로 끌어올리는 새로운 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직전 12개월 실적(20억유로)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존에 제시했던 매출 성장률·영업이익률 목표는 폐지된다.

부문별 핵심성과지표(KPI)도 제시됐다. 네트워크 인프라는 2025~2028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 6~8%(광전송·IP 부문은 10~12%), 영업이익률 최대 17%를 목표로 한다. 모바일 인프라는 총이익률 48~50%와 영업이익 증가 목표를 제시했다. 그룹 공통비용은 2028년까지 3억5천만유로에서 1억5천만유로로 축소한다.

노키아는 2026년 1분기부터 새로운 사업부 기준으로 재무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같은 시기에 2024·2025년 실적도 새 기준에 맞춰 재작성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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