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김연아→박인비→김연경→안세영!…G.O.A.T 향한 관문 또 넘었다→한국 최고 체육인 등극! '대한민국 체육상' 받는다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김연아→박인비→김연경→안세영!…G.O.A.T 향한 관문 또 넘었다→한국 최고 체육인 등극! '대한민국 체육상' 받는다

서울흐림 / 2.3 °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드민턴 여제'가 된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한민국 체육인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 체육대상'을 받는다.

세계 배드민턴사, 그리고 한국 체육사의 'G.O.A.T(Greatest of All Time : 역대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한 또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다.

안세영은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하는 2025년 체육 발전 유공 포상 및 제63회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에서 한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경기인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안세영은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호주 오픈(슈퍼500)에 출전 중이어서 가족이 대리 수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은 역대 최고의 체육인들이 연간 딱 한 명 받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다. 과거 장미란(2005년), 김연아(2009년), 박인비(2016년), 김연경(2020년), 최민정(2022년) 등 대한민국을 수 놓은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받았던 상이고, 이제 안세영이 계보를 잇게 됐다.

안세영이 2025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도 큰 가치가 있다. 2025년 자신이 참가한 13개의 국제 대회에서 무려 9관왕을 달성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 배드민턴계에 새 역사를 쓰는 여정을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다.



안세영은 올해 배드민턴 여자단식 1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총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 전영, 인도네시아), 5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 일본, 중국, 덴마크, 프랑스), 그리고 슈퍼 300 시리즈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안세영은 단일 시즌 슈퍼 750 시리즈 6개 대회 중 5개 대회를 석권하는 세계 최초의 선수가 됐다.

랭킹 포인트에서도 중국 왕즈이와 5500점 차가 난다. 58주 연속 세계 1위라는 압도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시즌 상금은 이미 1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현재 참가 중인 호주 오픈에서도 우승이 유력하다. 안세영이 8강에 오른 가운데 그의 경쟁자가 사실상 없는 대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왕즈이(세계 2위), 한웨(4위), 천위페이(5위)는 지난 20일 끝난 중국 전국운동회(전국체육대회) 참가 관계로, 야마구치 아카네(3위), P.V 신두 등 일본과 인도의 강자들은 휴식 등을 이유로 대회 며칠 앞두고 참가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안세영을 위협할 만한 이름이 거의 남지 않았다.



실제 안세영은 호주 오픈 32강과 16강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안세영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 있는 퀘이 센터에서 열린 둥추퉁(대만·59위)과의 경기에서 게임 스코어 2-0(21-7, 21-5)으로 압승하며 단 33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21일 스이즈 마나미와의 8강전을 앞둔 안세영은 호주오픈을 우승하면 올해 10관왕에 오른다. 이어 오는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우승한다면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 사상 최초의 단일시즌 11관왕에 오르게 된다.


아울러 남자단식까지 합쳐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일본 남자 배드민턴의 전설 모모타 겐토의 2019년 11회 우승과 타이를 이룬다.

안세영은 내달 중순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에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의 결장이 확정됨에 따라 우승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각 종목에서 국가당 최대 두 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안세영과 상대 전적 14승14패로 팽팽하며, 올해 안세영을 유일하게 두 번이나 이긴 천위페이가 파이널에 빠지게 된다. 천위페이보다 랭킹이 높은 왕즈이(2위), 한웨(3위) 등 두 중국 선수들이 출전을 확정했다.

배드민턴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월드투어 파이널 시드 배정도 마무리된 상황이다.



안세영이 1번, 왕즈이가 2번을 받아 각각 A조와 B조에 포진한다. 한웨와 야마구치는 각각 3번, 4번 시드를 받았으며 조추첨 결과에 따라 A조 혹은 B조 중 한 곳에 들어간다. 포른파위 초추웡(태국), 미야자키 도모카(일본), 푸트리 쿠수마와르다니(인도네시아), 랏차녹 인타논(태국) 등 나머지 4명은 한꺼번에 추첨해 두 명씩 A조 혹은 B조에 배정된다.

역사적인 대기록을 눈앞에 둔 안세영이 대한민국의 많은 스포츠스타들 중에서도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체육인으로 인정받으며 한국 체육사에 이름을 남기는 셈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