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UFC 라이트급 강호 댄 후커가 아르만 사루키안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상대를 향한 강한 도발성 멘트를 날렸다.
이번 경기는 UFC가 처음으로 카타르에서 개최하는 카드의 메인 이벤트로, 승자는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커는 이 경기를 앞두고 미국 'SB네이션'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상대 사루키안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와 문제가 생긴 건 그가 UFC에 처음 왔을 때부터다. 초반에 내 기술과 업적을 폄하하고, 내가 그와 싸우기를 피한다고 말하며 불필요한 말들을 던졌다"라며 "나는 그때부터 내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응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경기를 제안받자마자 나는 흥분했고, 동시에 왜 그를 불편해하는지 더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후커가 사루키안에게 느끼는 불편함의 이유가 다소 의외다.
바로 사루키안의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 나이리 사루키안은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재벌급 사업가로, 명확한 자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재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루키안 역시 호화로운 삶을 누리며 비행기 전세기 이용, 고가의 캐비어 같은 사치품 소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후커는 이에 대해 "사루키안은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났다. 그의 아버지는 건설업을 운영하며 순자산이 9자리 수에 달한다고 한다"며 "반면 나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고, 첫 뉴질랜드 출신 UFC 파이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 나는 노동계급을 대표하고, 그는 말만 많은 부유한 꼬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옥타곤에서의 전략과 관련해서도 후커는 솔직했다.
그는 "사루키안은 레슬러로서 유명하지만,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레슬링 실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든 그래플링을 하든 피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 상황에서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지치지 않고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가 나를 지치게 만들려고 한다면, 그가 먼저 지칠 것"이라며 경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후커에게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사루키안을 라이트급 컨텐더 경쟁에서 제거하고, 나 자신은 2026년 타이틀 도전자로 올라설 것이다"라며 향후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향한 경쟁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번 UFC 카타르 이벤트는 오는 23일(한국시간) 진행될 예정이며, 후커와 차루캔의 치열한 맞대결은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를 가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UFC/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